가을에 떠나는 남도답사 휴가를 내고서 남도로 답사여행을 떠난다. 개인적으로 남도 답사는 이른 봄에 떠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봄바람은 남쪽에서부터 불어오기 마련인데다 남도의 봄은 가는곳마다 동백꽃이 흐드러진다. 이른봄, 아직 한창때 붉은 꽃을 송이째 툭툭 떨어뜨려 가슴 시린 아름다움을 .. 옛날부터 2008.11.06
가을, 내장산 2008년 가을, 내장산의 단풍은 오랜 가뭄으로 30프로 부족했다. 아침에만 햇살이 잠깐 비치고 산행내내 안개가 걷히질 않아서 답답했다. 설상가상으로 산행중 넘어지면서 양 무릎과 왼손바닥에 타박상과 찰과상을 심하게 입었다. 다행이 오른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는 지켜냈다. 내장산 단풍을 보려고 .. 산과들 2008.11.03
모과나무 이야기 모과꽃 내장산 원적암 인근에는 수령 300년의 모과나무가 한 그루 있다. 이 모과나무는 워낙 나이가 많으시다보니 군데군데 홈이 파여 있는데 파여진 홈에 어느날 내장산의 명물 단풍나무 씨앗 하나 날아와 둥지를 틀었다. 가을이 되니 할아버지 모과나무는 무겁다며 잎도 열매도 훌훌 벗어던지는데, 곁방살이를 하는 단풍나무는 곱게 단풍이 들었다. 나무 이야기 2008.11.03
천만송이 국화축제 월말이라 은행이 밀릴 것을 생각해 은행문 열기 1분전에 도착, 셧터 올라가기가 바쁘게 첫 번째 고객이 되어 5분만에 은행업무 마친 뒤, 택시를 타고 '익산 국제 돌문화 프로젝트' 행사를 보기 위해 중앙체육공원으로 쌩하니 달려갔더니만 지난해 까지만해도 체육공원에서 하던 '돌문화 .. 들꽃처럼 2008.10.30
가을, 인파속으로 나홀로 소풍을 계획하고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지만 밤새 뒤척인다. 어느 한 달 거르기를 주저하지 않는 나의 두통은 지난달 그것에 비하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이 아름다운 시월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주었다. 나는 한사코 싫다고 손사래를 쳐보지만 이번에는 약하게 다녀갈테니 걱정말라며 하루 .. 산과들 2008.10.26
내고향의 가을은 완화삼(玩花衫) 조지훈 차운 산 바위 우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나그네 박목월 강나.. 풍경이 있는 음악 2008.10.20
신성리 갈대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에 다녀왔습니다. 갈대밭 갈거냐는 전화 한 통에 하던일 제쳐두고 전주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맘껏 수다를 떨면서 따사로운 가을 햇살속을 거닐었습니다. 금강錦江... 이 강은 지도를 펴놓고 앉아 가만히 들.. 산과들 2008.10.18
가을 가을은 언제나 농촌의 풍요로운 들판을 먼저 떠올리게 합니다. 도시에서 바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을은 어쩌면 스산한 가을바람 만큼이나 공허를 안겨주는 계절일지도 모릅니다. 농촌의 가을은 봄에 뿌린 씨앗이 결실을 맺는 계절이지만 도시에서의 가을은 제대로 이룬 .. 풍경이 있는 음악 2008.10.15
저녁노을 어린왕자가 사는 소혹성B612호는 아주 작아서 해지는 모습이 보고 싶으면 의자를 조금만 앞으로 당겨 앉으면 된다고 했다. 슬플때 해지는 걸 보고 있으면 정말 멋지다던 어린왕자는 어떤날엔 해가 지는 걸 마흔네 번이나 보았다고 한다. 어린왕자를 늘 마음속에 품고 사는 나는 슬프거나 기쁘거나 우울.. 그림일기 2008.10.13
대둔산 스케치 버스를 타고서 두연이와 함께 나선 산행길, 두연이도 나도 멀미가 나서 한 시간이 넘도록 산행을 못하고 산 아래 벤치에 누워 있었다. 대둔산 동심바위 대둔산 바람길, 이곳에 서면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대둔산 구름다리, 단풍이 들려면 아직 멀었지만 오.. 산과들 200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