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98

요즘 나의 일기

넷플릭스에서 최근에 보았던 영화중에 무척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가 있었는데 다시 한 번 보고싶어서 찾아보려고 했더니 제목이 생각나질 않는다. 혹시나 하고 나의 짧게쓰는 일기장을 뒤져보니 역시나, 거기에 있었다. 내가 주말이면 꼭 챙겨보는 TV프로중에 란 프로그램이 있는데, 몇 달 전에 90세 할머니가 평생 동안 한줄짜리 일기를 쓰고 계신걸 방송한적이 있다. 할머니의 짧은 한줄 일기에는 주로 그날 어떤 반찬을 해먹었는지를 기록했는데, 방송을 보면서 아, 일기를 저렇게 써도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그날부터 짧은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비록 짧은 일기지만 세월이 흐른 뒤에는 한 개인의 기록속에 담긴 에피소드들이 기억이 되고 요리책도 되고 역사가 되겠지?

그림일기 2022.02.10

지난 가을의 흔적들

코로나 때문에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이미 준비된 축제였기에 행사장이 개방되어 축제아닌 축제가 펼쳐지다 큰 아이가 거액의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하고 이사를 했다 뒷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창밖 가을 풍경이 참 예쁘다 동생네 사과를 따러 3주 연속 장수에 있는 사과밭에 갔다 처음엔 나홀로, 두 번째는 연이형제랑, 세 번째는 남편과 장금이랑~ 지난 여름 장마가 너무 길고 비도 많이 내려서 과일이 많이 떨어지고 크기도 작아져 과일값이 엄청(난 어디까지나 소비자입장) 올랐는데, 다행이 동생네 사과는 그런대로 풍작이었다 무엇보다 즐거웠던건 3주차에 사과를 딸때는 그동안 사과 알이 많이 굵어졌더라는거~ 2년가까이 보리가 거처했던 곳은 도심 재개발로 인해 원주민이 이사를 가고 없는 빈집의 대문안 담장 옆이었다 하지만 이..

그림일기 2020.12.04

갑자기 휴가

출근준비로 한창 바쁜시간에 언니에게서 톡이 들어온다 - 오늘 반차 쓸수 있어? - 쓸수있어. 왜? - 엄마모시고 꽃구경가게~ 급하게 처리해야할 일이 있어 일단 출근을 한 후, 반차 아닌 하루 휴가를 냈다 긴 장마끝에 찾아온 무더위에 지치고, 사그러들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 노이로제로 지칠대로 지친 심신에 잠시나마 위로를 안겨준 하루...........

그림일기 2020.09.03

새해 소망

음11.27 달님과 별님이 사이좋게 만났다 음11.28 하루 사이에 저만큼 멀어지더니... 음11.29 달님과 별님이 이별을 고하는 시간... 한 해의 마지막은 대체로 그러했듯이.. 차분하게 보내고, 역시나 차분하게 새해를 맞이한다 아이들이 하는 일들이 술술 풀리기를! 남편이 침대보다는 햇살을 더 좋아하기를! 부모형제 건강하기를! 남북.대미관계가 속시원하게 풀리기를!

그림일기 201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