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감주나무 언니랑 형부 그리고 엄마와 함께 말복을 하루 앞둔 후끈거리는 주말, 정원의 소나무가 멋진(사진을 찍을까말까 망서리다 안찍었는데 찍을걸 그랬다) '정원' 곰탕집에서 도가니탕을 먹고 인근에 있는 '달빛소리 수목원' 카페엘 갔다 '달빛소리 수목원'은 봄부터 초여름에 가면 다양한 꽃들.. 나무 이야기 2019.08.12
생강나무꽃 산에산에 진달래 피어 온산이 분홍빛 봄옷으로 갈아 입은 모습 보고파 산행을 나섰더니 꽃샘추위에 잔뜩 움츠린 진달래는 아직 피지 않고 노란 생강나무꽃만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생강나무꽃은 노란 빛깔도 그렇고 꽃모양이 산수유꽃과 많이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수유꽃보다 빛깔이.. 나무 이야기 2010.04.05
감나무 이야기 강진 무위사 가는길에... 친정엄마는 감을 참 좋아하신다. 나 어릴적 살았던 고향집에도 돌담을 따라 울안에 감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다. 가을이 오면 감이 익을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텃논에 우려먹곤 했었다. 비록 고향을 떠나왔지만 지금도 가을이면 친정집에는 단감이며 주홍빛깔의 홍시감들이 .. 나무 이야기 2009.10.11
바위틈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관계 박남준 詩 바위 위에 소나무가 저렇게 싱싱하다니 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 없었어 아무 것도 키울 수 없던 불모의 바위였지 작은 풀씨들이 날아와 싹을 틔웠지만 이내 말라버리고 말았어 돌도 늙어야 품안이 너른 법 오랜 날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지 그래 아름다운 일이.. 나무 이야기 2009.01.22
모과나무 이야기 모과꽃 내장산 원적암 인근에는 수령 300년의 모과나무가 한 그루 있다. 이 모과나무는 워낙 나이가 많으시다보니 군데군데 홈이 파여 있는데 파여진 홈에 어느날 내장산의 명물 단풍나무 씨앗 하나 날아와 둥지를 틀었다. 가을이 되니 할아버지 모과나무는 무겁다며 잎도 열매도 훌훌 벗어던지는데, 곁방살이를 하는 단풍나무는 곱게 단풍이 들었다. 나무 이야기 2008.11.03
나무이야기 지리산의 소나무 오늘날 우리의 산을 둘러보면 온통 소나무요,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도 역시 소나무다. 주거문화라는 영역뿐만 아니라 삶의 전체를 대표하는 문화에 나무를 넣어본다면 우리 나무문화는 주저없이 소나무문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와 소나무의 길고 질긴 인연을 고려해볼때 결.. 나무 이야기 2007.07.14
느티나무 전설 금산사 당간지주옆 느티나무 고목 지리산 가는길인 전주-남원간 17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임실군에 있는 오수 의견 공원을 지나치게 된다. 아직 한 번도 그곳에 들러보진 않고 그저 지나치기만 했지만 그 마을 명칭이기도 한 오수獒樹(개나무)리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와 있어 누구나 알고있는 '.. 나무 이야기 2007.07.05
대나무 전설 옛날 어느 작은 마을에 큰 부자가 하나 있었다. 작은 마을에 큰 부자라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 마을의 논밭이며 산이 모두 그 부자의 것이었고, 삼십여 가구 사람들은 모두 그 집의 종이나 마찬가지인 소작인들이었다. 그 부자는 어찌나 욕심이 많고 마음이 혹독한지 추수 때 나락을 받아들이며 자기.. 나무 이야기 2007.06.24
탱자나무 전설 2007. 5월 어느날 탱자나무 아래서 잠시 비를 피했던...^^ 옛날에 자식 다섯을 데리고 과부가 살았다. 남편이 남기고 간 것이 없는 살림 살이는 혼자의 힘으로 아무리 뼈가 휘도록 일을 해도 자식들 입에 풀칠하기가 어려웠다. 몇 년을 이 앙다물고 살아낸 과부는 더는 견디질 못하고 병이 들어 눕고 말았.. 나무 이야기 2007.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