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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나의 애송시

祭亡妹歌 -월명사- 生死路隱 (삶과 죽음의 길은) 此矣有阿米次肹伊遣 (이에 있음에 두려워하여) 吾隱去內如辭叱都 (나는 간다는 말도) 毛如云遣去內尼叱古 (못 다 이르고 갔는가)) 於內秋察早隱風未 (어느 가을철 일찍이 부는 바람에) 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여기 저기에 지는 나뭇잎처럼) 一等隱枝良出古 (같은 가지에 나고서도) 去奴隱處毛冬乎丁(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阿也 彌陁刹良逢乎吾(아아, 극락세계에서 만나볼 나이니) 道修良待是古如(불도를 닦으며 기다리련다) 제망매가는 10구체 향가(사뇌가)로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에 실려있습니다 월명사 스님이 먼저 죽은 누이동생을 위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면서 부른 노래라고 합니다 井邑詞 달아 높이 높이 돋으시어 어기야차 멀리멀리 비치게 하시라 어기..

요절한 나라의 미술

왕궁리오층석탑 미륵사지석탑(1997) ● 미륵사탑과 왕궁리석탑의 건립은 선후관계가 아니라 동시적일 가능성이 있다. 대규모의 사찰에서는 미륵사탑 같은 결구가 불가피하지만 소규모의 사찰에서는 왕궁리탑 같은 간략화된 추상적 구성이 불가피할 것이다. 말하자면 그 두 탑의 차이는 규모에서 비롯된 것이지 목조탑의 충실한 모방의 과정에서 판단되는 선후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추상과 사실의 개념은 선후관계에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언제나 사실에서 추상이 도출된다고 할 수는 없으며 그 두 가지는 사물의 다른 인식작용의 결과라 하겠다. 미륵사탑의 사실성에서 왕궁리탑의 추상성으로 전개되었다고 단정하는 것은 너무도 틀에 박힌 사고 방식이다. 고대인들은 처음부터 기하학적·추상적 표현능력과 사실적 표현능..

가을 덕유

사진으로는 흐릿하지만.. 시계가 좋아서 눈으로는 남덕유 너머 지리의 주능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을 산다는 덕유의 주목들 처음 향적봉에 올랐을때만해도 안개와 구름으로 뒤덮여 한 치 앞이 안보일 정도였는데 중봉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왔을때는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는 하늘이어서 정상 인증샷을 남기다 가을산에 가고 싶어 새벽 단잠을 떨치고 엄마를 따라 나섰다는 지수.. 신발이 작아 발이 아프다는 바람에 내꺼 등산화랑 바꿔 신었더니 다녀와서 발가락이 쪼매 아팠다 나도..ㅋ

산과들 201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