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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일기

★ 통깨 방학이지만 도서관 근로가 잡혀있어 평일엔 시간을 못내고 주말을 맞아 우연군이 집에 내려오겠다고 한다 (얼마전에 혼자서 일본 오사카와 교토 여행을 다녀왔는데 가족들 선물을 준비한 모양이다) 금요일 오후가 되면서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갓 담근 김치를 좋아하는 우연군에게 맛있는 엄마표 밥상을 차려주고 싶어 퇴근길에 바짓가랑이 다 젖어가며 장을 보고,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는 배추를 절이고 평소엔 절대 쓰지 않는 마스크를 쓰고서 매운 고추를 다듬어 늦은밤에 김치를 담그겠다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멸치액젓과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김치는 친정부모님표 태양초 덕분에 빛깔도 좋고 간도 잘 맞아 기분좋게 마무리 하려는데.. 아, 통깨가 똑 떨어지고 없다 냉동실을 뒤지고 또 뒤져도 볶아놓은..

그림일기 201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