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실상사 다섯 암자 답사

연이♥ 2016. 7. 25. 17:34


★서진암

 

 

이곳 서진암 마당에서 바라보았을때 지리산 반야봉이 선명하게 보였었는데

사진으로보니 구름 때문인지 오른쪽에 있는 봉우리가 반야봉이 맞나? 싶다 ㅎ



 보살좌상과 좌우 석조 나한상

 



 동굴나한전 석조 나한상

 

지리산길 매동마을-금계 구간을 한참 걷다보면

숲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좁은 산길을 따라

6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스님 혼자 수행하시는 작은 암자가 있다

물과 간식을 모두 차에 두고 맨손으로 올랐다가

당이 떨어졌음인지 눈앞에서 별이 반짝반짝 빛난다


마침 예불을 드리려던 스님께서

고요한 암자에 들이닥친 불청객들을(ㅎ)

차 한잔 들고 가라며 반가이 맞아주신다


스님께서 내어주신 체리,복숭아,포도,

그리고 녹차 공양으로

바닥난 당을 충분히 보충한 뒤에,

암자 바로 뒤쪽에 있는 동굴나한을 뵙고서 내려오는데

스님의 독경소리가 산에 가득 울려퍼진다




★ 금대암 

 

 

  무량수전 목조 아미타불, 관음보살좌상

 

 

무량수전 복도에 있는 동종

 

 

 커다란 회화나무에 반쯤 가려진 나한전


전날밤 일기예보에 오늘은 구름 많고 습한 날씨가 될거라기에

배터리 충전 빵빵하게 해서 챙겨두었던 카메라를 두고왔는데

많이 덥긴해도 날씨가 너무 좋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고있자니 약이 오른다

다음부터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카메라는 꼭 들고 다녀야겠다

(문제는 카메라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데 있긴 하지만ㅎ)



 나한전 석조 나한상

 

 

 삼층석탑

윤숙쌤, 늘 바쁘게만 살다가 모처럼의 꿀맛같은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



금대암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

 천왕봉쪽에 커다란 구름이 떼지어 몰려있어

오늘처럼 하늘이 멋진 날에 지리의 주 능선을 제대로 조망하지 못했다

 



 

★안국사

 

 무량수전 목조 아미타불,관음보살좌상

 

 

 은광대화상 부도

 

안국사에 처음 도착할때만해도 무량수전에서는 

영가의 천도제를 지내고 있었는데

 거의 끝나가는 중이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아미타 부처님께 참배도 하고 

사진도 맘껏 찍고..

수박과 맛있는 떡 공양까지..

 

 

안국사에서 내려오는길에 바라본 마천 다랭이논 풍경

 




★ 약수암 

 

 

 

 

약수암 보광전 불상 뒤쪽 벽에 있던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제421호) 진품은

현재 실상사의 본사(대한불교조계종제17교구)인 금산사 성보박물관에 있고

이곳 보광전에 있는 목각불탱은 가품이다

(사진은 금산사 성보박물관에 있는 진품)

 

 

 

빛바랜 단청의 고색창연함과

 작지만 육중하면서도 비상할듯 날렵한 보광전 처마밑에서..  

 

 


★실상사

  

편운화상부도 명문 탁본(자료출처: 운봉님)

 

 

 

 약사전 현판과 꽃살문

 

 

 

 

 

 약사전 비천상 벽화

 

 

 

 명부전 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

 

 

 보광전 마당에서..

진분홍의 배롱나무꽃이 활짝 피었는데 하필 그 시간에

 먹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더라..

 


 

 보광전 목조아미타불좌상, 건칠관음보살입상(사진에서 우측)

 

 

 

극락전 건칠아미타여래좌상

예전에는 목조불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육안 및 X-ray 조사 결과 천과 옻칠을 겹쳐 만들어

 불상의 내부가 비어있는 건칠불상임이 밝혀졌는데 우리나라 건칠불상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한다

 

 

 



 

실상사 뒤쪽 승탑에서 역마살님들..

 

 


★백장암 


역마살님중 한 분은 이곳 백장암 삼층석탑 앞에서

하루종일 탑만 바라보며 보내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또 어느 분은 이른 아침 백장암에서 바라보는

지리의 운해가 환상적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해의 방향에 따라 탑에 새겨진

수려한 조각상들의 느낌이 다르다고도..


나도 기회가 된다면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날..

혹은 눈 내린 겨울날에 오롯이 이곳 백장암에서

어지럼증이 날때까지 탑돌이를 하고 싶은 소망 하나 품어본다 


백장암을 끝으로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염천에 떠난 실상사 다섯 암자 답사를 마무리 한다


오늘따라 가는 곳마다 먹을 복이 있어

 각자 준비한 간식을 개봉할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내 친구 J가 이른 새벽에 부지런 떨어 쪄간 옥수수는 쉬어 버리고..


아이스박스에 담아온 시원한 수박과

밭에서 직접 골라 따서 사오셨다는 복숭아 등등..

흥부마을에서 잠깐의 간식타임을 갖고

다음 답사를 기약하며 헤어지는가 싶었는데,

뜨거운 여름날 종일 함께 돌아다니며 흘린 땀방울 만큼이나

아쉬움이 컸음인지 남원역에서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며

한 번 더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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