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부드러움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제117호) 부처님전에서 정면으로 마주하고 바라보기가 쉽지않은데 불경스러움을 뒤로 하고 고요한 법당을 가득 채운 위엄과 근엄의 포스앞에 마주 서본다 측면에서 보는 것과 달리 마주보는 얼굴이 한결 부드럽고 온화하다고 말씀하신다 동행한 역마살.. 옛날부터 2016.04.12
보림사 부도밭에서.. 오랜만에 떠나는 성지순례길.. 보리암 해수관음보살께 삼배를 올리고 벼르고벼르던 보림사에 갔다 보림사 삼층석탑과 석등(국보제44호) 보조선사탑(보물제157호) 조각이 수려하고 섬세해서 참 멋진 부도인데 동쪽면이 마모라 하기엔 다른 면과 비교할때 납득이 안되고.. 심하게 훼손되어 .. 옛날부터 2016.04.10
섬진강 매화 보러 갔다가.. 여전히 꽃같은 미모의 언니와 엄마...ㅎ 친정부모님 모시고 섬진강 매화를 보겠다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섰건만 매화는 모두 지고 벚꽃은 아직 피지도 않았는데 섬진강변에는 벌써부터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화개장터에서 점심을 먹고 화엄사에 들른건 신의한수였다 섬진강 매화도 벚꽃도 아쉬울게 무엇이더냐 저리도 가녀린 몸으로 300년 넘게 붉디붉은 꽃을 피운 각황전앞 홍매를 마주하였으니. 옛날부터 2016.03.27
도깨비얼굴 강진 사문안 석조상(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87호) 열심히 사진을 찍고 구경을 다 마치고 나오려는데 지나가던 마을 주민 한 분이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라 하신다 일행 중에 누군가가 무언가를 물었던것도 같은데..ㅎ 내가 기억하는건, 원래는 마을앞 야산에 있던걸 일제시대에 마을로 .. 옛날부터 2016.03.25
심쿵 월남사지삼층석탑(보물제298호) 우멀리서부터 보이는 탑을 마주한 순간, 죄 죄 지은 것도 없는데 또 다시 심장이 쿵.쿵 소리를 낸다 우와~ 멋지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사진을 전송했다 "대박" 우연군은 "왜유?" 라고 묻기라도 하는데 두연부자는 답이 없다..ㅎ 정림사지탑이랑 닮아서일까? .. 옛날부터 2016.03.21
자산 석 달만의 외출.. 하늘과 바다 그리고 내가슴에도 봄빛이 눈부시게 쏟아져 내린날.. 흑산에는 상록수가 밀생했다. 동백숲과 소나무숲은 폭양속에 힘이 뻗쳐서 검게 빛났다. 소금기에 단련된 잎들이 번들거렸고, 바람이 불면 숲은 뒤척이며 수런거렸다. 멀리서 보면 햇빛이 좋은 날 섬은 .. 책 그리고 영화 2016.03.13
힐링의 시간 2개월째 산행은 커녕 제대로 걷지도 못하다보니 주말이면 어김없이 방콕신세다 지난 겨울 몇 차례 폭설이 내렸음에도 자연과의 교감을 나누지 못했음이 못내 아쉽지만 덕분에 좋은 영화를 많이 볼 수 있었다는 것.. ★ <러스트 앤 본 Rust and Bone> 개인적으로 유럽영화, 그중에서도 프.. 책 그리고 영화 2016.02.26
춥다 오전 여덟 시.. 낮 열두 시.. 오후 네 시..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주말, 또 다시 폭설이 내렸다 지난 연말에 다친 다리 때문에 밖에 나갈 엄두도 내지 못한채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듯 차가운 뒷베란다를 들락거리면서 눈쌓인 풍경을 바라만 본다 중요한건 평범하게 살더라도 품위를 잃지.. 그림일기 2016.01.24
마지막 강의 네덜란드의 의사이며 작가인 반 에덴의 동화 <어린 요한>의 버섯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갑니다. 산책로 길섶에 버섯 군락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버섯 중의 하나를 지팡이로 가리키면서 "얘야, 이건 독버섯이야!" 하고 가르쳐 줍니다. 독버섯이.. 책 그리고 영화 2016.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