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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

두 자매가 친정 부모님 모시고 꽃놀이에 나섰다 지난해 위암 판정을 받았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 평소대로(물론, 위에 좋은 음식 위주의 식사를 하시지만..) 생활하고 계시는 친정아버지는 여전히 식욕이 왕성하고 혈색도 좋아 보이신다 지금쯤 선운사 동백꽃이 붉게붉게 피었을거란 생각에 선운사에 가고 싶었지만 언니는 꼭 참석해야 하는 결혼식이 있어 오후에나 시간이 가능하다기에 가까운 왕궁리에 갔다 지난해 늦은 가을 지리산에 다녀온뒤로 쥔장따라 동면에 들어갔던 핑크빛 카메라를 꺼내 배터리 충전하니 카메라도 신이났다 아직은 암환자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하시지만 두 분 함께 모시고 꽃구경 갈 기회가 또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에 흐뭇하게 미소짓는 두 분 사진을 인화해서 자그마한 액자에 끼워 놓았다

그림일기 2015.04.13

여행스케치

훗카이도 3박4일(11.27~30) 쉼표 여행.. 모임을 시작한지 올해로 20년이 된 남편의 직장동료들과 세 번째로 다녀온 바다 건너 여행이다 온천욕과 대게,털게,킹크랩을 무제한으로 먹을수 있는 식도락여행이어서 앞으로 몇 년간은 대게 생각이 나지 않을듯..^^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자작나무숲과 조릿대숲(대개는 자작나무 숲에 조릿대가 있었다).. 한 달만 일찍 갔더라면 노란 자작나무 단풍을 하늘이 노래질만큼 봤을텐데 하는 아쉬움.. 사진은 차를 타고 달리면서 스마트폰으로..^^ 아직 끓고 있는 화산에는 노루가 살고, 오후 네 시면 해가 지는 이국의 하늘에 까마귀떼의 울음소리가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장중하게 울려퍼진다.. 예쁜 화장실 즉석에서 남자주인공을 뽑아서 공연을 하는데 중국인 관광객..

그림일기 201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