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여행스케치

연이♥ 2014. 12. 3. 17:25

 

훗카이도 3박4일(11.27~30) 쉼표 여행..

모임을 시작한지 올해로 20년이 된 남편의 직장동료들과 세 번째로 다녀온 바다 건너 여행이다

온천욕과 대게,털게,킹크랩을 무제한으로 먹을수 있는 식도락여행이어서 앞으로 몇 년간은 대게 생각이 나지 않을듯..^^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자작나무숲과 조릿대숲(대개는 자작나무 숲에 조릿대가 있었다)..

한 달만 일찍 갔더라면 노란 자작나무 단풍을 하늘이 노래질만큼 봤을텐데 하는 아쉬움..

사진은 차를 타고 달리면서 스마트폰으로..^^

 

 

 

 

 

 

 

아직 끓고 있는 화산에는 노루가 살고,

오후 네 시면 해가 지는 이국의 하늘에 까마귀떼의 울음소리가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장중하게 울려퍼진다..

 

 

 

 예쁜 화장실

 

 

 

 

즉석에서 남자주인공을 뽑아서 공연을 하는데 중국인 관광객과 우리나라 관광객중 다섯 명이 지원을 해서

장겜뽀로 이긴 사람이 주인공을 맡았다(우리나라판 이춘풍전 비슷한 내용)

분장을 해놓으니 영락없는 일본사람처럼 생긴 저분은 한국사람(작은 사진은 클릭하시면 살짝 커져용^^)

일본말도 약간 할줄 아는데다 인물도 훤하고 연기 또한 일품이었다

한바탕 신나게 웃었던 무대..

 

 

 

 

 

사무라이쇼는 입체적인 무대장치와 배우들의 현란한 무술솜씨가 돋보였다

 

 

 

 

 

이곳은 1943년에 자고 일어나보니 보리밭이 산으로 변했다는 현재진행형의 활화산으로 개인이 보리밭 주인에게 산을 사서 소유했다 한다

그 유례가 없는 특이한 붉은 화산이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으며 일본 역대 왕중에 소화연호를 사용하는 때에 생긴 산이어서

소화신산이라 이름지었다 함 

 

 

 

일행중에 유일하게 셀카봉을 챙겨온 정신씨와 수영씨 부부..

젊은날엔 오직 공부밖에 모르던(집에 있는 시간엔 책상 앞을 떠나지 않았다고..) 정신씨는

몇 해전 수영씨가 몸이 아프면서부터 많은걸 내려놓았다고 한다

물론 공부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정말 소중한게 무언지를 알고나면 훨씬 행복해진다는걸 몸소 보여주는 부부..

두 분의 예쁜 모습이 여행내내 지켜보는 나를 더불어 행복하게 해주었다

 

 

 

 

 

 

태평양의 거친 파도와 대게대게대게..

 

 

 

 

 

 

 

오타루 운하..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예쁘고 맘에든 풍경..

 

마르셀 가족이 별장 가는 길에 사유지가 있는 운하를 몰래 지나가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이국적인 풍경..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규모만 보고서 청계천만 못하다고 한다는데..ㅎ

 

 

 

한푼만 주세요~

이달말이면 정년퇴임을 하시는 모임의 리더격인 대장님..

모자를 벗어 잠시 거지행세를 했더니 누군가 동전을 넣어주었다고..ㅋ

 

 

 

 

1월이면 눈축제로 유명한 삿뽀로 오도리공원에는 아직 눈은 없고 일루미네이션 축제중이어서 사람들이 왁자지껄..

 

 

 

훗카이도 전 도청사..

안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훗카이도 도지사가 악수하는 사진도 있다^^

 

여행 말미에 찾아온 두통과 목감기로 며칠 된통 앓았다

아마도 짧은 여행의 여운과 이런저런 일이 많은 12월의 첫날이 월요일인데 대한 심적 부담이 컸나보다

아직도 여행의 여운이 남아 있어서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언제 또 이런 쉼표의 시간을 가져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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