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를 닮은꽃 집 근처 야산에서 간밤 꿈에 친정언니를 보았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언니가 내 꿈에 출연해준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 언니는 타고난 천사표이자 대한민국 대표 효녀요 학창시절 일등을 놓치지 않은 우등생에 얼굴도 나보다 훨~씬 예쁘다. 잠에서 깨어 꿈에 언니를 보았다는 사실이 그리 .. 들꽃처럼 2008.02.01
새해 첫 산행 새해들어 아직 산행을 못했다. 새해 첫 날 찾은 내장산엔 너무 많은 눈이 내려서 오르지를 못했고 이후론 눈이 내리지 않아서 일기가 좋지 않아서 휴일에 뒹굴고 싶어서 핑계아닌 핑계를 대다보니 어느덧 1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았다. 지난 며칠동안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렸다지만 우리 동네엔 며칠동.. 산과들 2008.01.26
자유의 길 내 이름은 팀미란다. 내 아들 이름도 팀미였고. 마을 사람들이 내 아들을 꼬마 팀미라고 불렀는데, 어린 아들은 그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 그 말을 한다고 한 게 티미란 말이었어. 그 뒤로 마을 사람들이 나를 티미라고 불렀단다. 어느 날 주인이 내 아들을 데려가더니 팔아 버렸단다. 그때 내 아들은.. 책 그리고 영화 2008.01.25
새해 첫 날에 ◎ 왕궁리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보다 지난 사흘간의 연휴내내 옴팡지게 내린 첫눈 때문에 지리산에서의 일출을 계획했던 가족여행이 취소되었다. 하지만 내게는 지난 여름부터 남몰래 살짜기 꿈꾸어오던 새해 첫 날 왕궁리에서 일출을 보리라던 꿈을 이루게 되었다. 어젯밤 늦게까지만해도 간간이 눈.. 산과들 2008.01.01
만복사 저포기/김시습 전라도 남원부의 양梁씨 성을 가진 서생이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아직 장가를 들지 못한채 만복사萬福寺 동쪽 방에서 홀로 살고 있었다. 그 방 밖에는 배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는데, 바야흐로 봄을 맞이하여 꽃이 활짝 피어서 마치 옥나무에 은 덩어리가 매달려 있는것 같았다. 양서생은 언제나 달밤.. 책 그리고 영화 2007.11.17
화엄사~노고단 05:30... 책을 읽을까? 티비를 켤까? 다시 잠을 더 잘까? .......................... 남행열차를 타고싶다... 새벽 출근을 하는 남편의 아침식사로 끓여준 누룽지 남은걸 먹고난 뒤 갑작스레 분주해진다 압력솥에 밥을 안치고 어제 통통한 생물 고등어 한 마리 사다가 소금 뿌려 둔걸 기억해 고등어 .. 산과들 2007.11.11
거지 이야기 사진 : 원광대학교 중앙도서관앞 망태 거지는 성이 홍洪이고 전주全州에서 살던 거지다. 자기가 망태 거지라고 했는데 사람들도 그렇게 불렀다. 그는 키가 7척이다. 차가운 옥처럼 깨끗하며 결이 곱고 아름다운 수염을 기른다. 누가 나이를 물으면 스무 살이라고 하고 다음 해에 물어도 똑같이 대답한.. 책 그리고 영화 2007.11.09
뱀사골의 가을 지리산 뱀사골의 가을을 만나러 떠난다 올 가을 이런저런 일들로 심신이 피곤했을 남편이 가을 지리산이 그립다 한다 " 그럼 내가 아주 근사한 소나무 만나게 해줄테니까 꼭 목적지까지 가야돼! " " 알았어! " 떠나기전의 약속일랑 지리산에 도착하자마자 까먹어버린 남편은 계곡을 따라 .. 산과들 2007.11.04
남매탑에 내려앉은 가을 햇살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맞으려는지 아침부터 하늘이 흐리다 지난 여름 지리산 천왕봉 등산 이후 산행을 못해서 그런지 요즘 마구 산이 그립다는 두연이와 함께 길을 떠난다 산이 그리운 두연이와는 달리 나는 가을 남매탑이 무척이나 보고싶다 아직 가을 남매탑을 한 번도 만나보질 못했다 오늘은.. 산과들 2007.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