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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전/박지원

임진,병자 양란을 거치면서 조선시대 양반은 그 무능함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되고 이후 상공업의 발달로 사농공상의 엄격한 신분사회가 붕괴되면서 천민이 경제력을 축적하여 돈으로 신분상승을 꾀할 수 있게 되었다.이와 반대로 상층의 사대부들 가운데는 정치,경제적으로 몰락하면서 그 신분까지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풍자란 근본적으로 현상과 본질의 괴리에서 야기되는 것으로써 연암이 살았던 18세기 후반의 조선사회는 정치,경제,사회면에서 풍자의 대상이 되기에 손색이 없는 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은 『연암집燕巖集』 「방경각외전」에 실린 일곱 편의 전傳 가운데 하나로 무능하고 위선적인 양반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 모습을 아주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강원도 정선 고을에 한 양반이 살았다. 그는 ..

서울 구경

우연이와 함께 새벽기차를 타고 서울 구경을 간다. 방학이라고 해야 지난해 연말 단 하루 뿐이었다가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봄방학을 맞은 우연이가 엄마와 함께 서울대에 한 번 다녀오고 싶다 한다. 내게 있어 우연이는 환상의 여행 파트너이다. 산행을 할때도 그렇고 여행을 할때도 그렇고 눈앞에 벌어진 험난한 상황에도 늘 엄마보다 더 용기백배 할줄 아는 멋진 녀석이다. 채 동이 트기전에 출발한 호남선 열차엔 승객들도 별로 없는데다 새벽잠 못이루고 기차를 탄 몇 안되는 승객들마저 잠에 푹 빠져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아 바깥 풍경도 바라볼 수 없다보니 각자 준비해간 시간 떼울거리를 가방에서 꺼낸다. 난 요즘 읽고 있는 두툼한 책을 꺼내고 우연이는 영화를 두 편이나 다운 받아온 모양이다. 헌데 이어폰이 고장났는지 ..

그림일기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