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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무조건 지리산으로 떠나리라!

'간밤에 비가 얼마나 내렸을까?' 아침에 일어나 뒷발코니에 나가 창을 열고 다랭이논을 먼저 바라본다.밤사이 비가 많이 내린날엔 다랭이논 귀퉁이 작은 물꼬를 통해 낮은 곳으로 빠르게 흘러내리는 물소리가콸콸거리며 우렁차게 들려오지만 오늘은 물소리도 들리지 않고 눈으로 봐도 하얀 물줄기가 보이지 않는 걸로 보아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았나보다. 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에선 빨간 반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은 할머니가 걷기에 앞서 그네를 타고,신문배달 아저씨가 아파트 관리동옆에 주차를 한 뒤 트렁크에서 몇 장의 신문을 꺼내 1층 현관으로 들어서고,논위를 날다가 야산의 나무 위에 앉았다가 고운 빛깔만큼이나 우아한 자태로 백로 한 쌍이 이른 아침의 고요를 즐기고...매일 아침 거센 비만 내리지 않으면 어김없이 5시 30분 ..

산과들 200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