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유물전시관 <풍탁전> ● 미륵사지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밝은 빛 맑은 소리' 라는 주제로<풍탁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함께 가기로 했던 지인에게 갑작스런 비보가 날아들어 주말 아침, 홀로 미륵사지를 찾았다. 풍탁은 절의 목조 건물, 석탑, 누각 등의 처마 끝에 다는 것으로 풍경(風磬) 또는 풍령(風.. 옛날부터 2010.10.30
주말일기 6년 전쯤에 나 그리고 후배 둘, 이렇게 딸랑 셋이서 한 달에 한 번씩 산행을 다닌 적이 있다. '작은 산악회'라는 예쁜 이름표까지 달고서. 2년 정도 이 산 저 산 휘적휘적 잘 돌아다녔었는데 후배들의 잦은 전업과 이직으로 인해 어느때부턴가 산행모임은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산.. 산과들 2010.10.23
공터에서 우체국 가는길에 꽤 넓은 공터가 있다. 지난해 까지만해도 그곳은 공터가 아닌 '도심속 전원주택' 이었는데 도심속 전원주택 생활이 도시생활도 아니요, 시골생활도 아니었던지(물론 이건 내멋대로의 추측이다) 어느날 갑자기 살던 사람이 이사를 가버리고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은 .. 들꽃처럼 2010.10.14
가을 어느날 우리집 세 남자들에게 매일 아침 거르지 않고 챙겨 먹이던 홍삼 진액과 꿀이 한꺼번에 동이 났다. 그동안 양봉을 하는 남편 직장 동료의 부친에게서 꿀을 대놓고 사먹었는데(부자지간에도 못믿을게 꿀이라고는 하지만) 올해는 벌들이 병에 걸려 집단으로 폐사하는 바람에 꿀이 없다고 한다. 마침 지난.. 그림일기 2010.10.10
김치 요즘 금치가 되어버린 김치, 어떻게 해결하고 계시나요? 연이는 한동안은 지난 여름에 친정에서 추가로 가져온 김장김치만 먹고 살았네요. 문제는 연이가 익은김치를 잘 먹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식구들 중에 남편과 두연군은 익은김치를 좋아하고, 이래저래 연이 유전자만 쏙쏙 빼닮은 우연군은 .. 그림일기 2010.10.07
퇴근길에 저무는 햇살을 받은 꽃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가던 길 멈추고 길가에 쪼그려 앉기를 여러 차례... 오늘, 퇴근길에 보니 화단에 새 꽃을 심으려고 그러는지 이토록 여리고 어여쁜 꽃들을 모두 뽑아버렸다. 아마도, 다음주쯤이면 이곳에 가을꽃 국화를 심으리라. 대형 할인마트에서 무빙워크를 타고 이동.. 풍경이 있는 음악 2010.10.01
진안 운장산 시월 초에 남편 직장에서 체력검정이 있다 한다. 부실한 체력 증강을 위해 아주 오랜만에 산행을 나섰다. 평소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저질이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인 나의 체력 또한 검증할 필요가 있기에 한 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인근의 산 가운데 가장 웅장하고 높은 운장산(1,126.. 산과들 2010.09.27
추석연휴 ★ 연휴 첫 날 차례음식 장만을 모두 끝내놓고 마을 앞길로 산책을 나섰다. 명절에 시댁에서 보내는 일상중에 빠트리지 않고 즐기는 나만의 낭만이다. 전을 부치고 송편을 빚고 나물을 볶는내내 너무너무 더웠는데 대문앞을 나서는 순간부터 마주하는, 탁 트인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가슴속까지 .. 그림일기 201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