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미륵사지유물전시관 <풍탁전>

연이♥ 2010. 10. 30. 23:55

● 미륵사지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밝은 빛 맑은 소리' 라는 주제로<풍탁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함께 가기로 했던 지인에게 갑작스런 비보가 날아들어 주말 아침, 홀로 미륵사지를 찾았다.

 

풍탁은 절의 목조 건물, 석탑, 누각 등의 처마 끝에 다는 것으로 풍경(風磬) 또는 풍령(風鈴) 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불교의 수용과 함께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풍탁전>은 전국의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풍탁을 한 곳에 모아 전시를 하고 있다.

워낙 남아있는 유물의 수가 많지 않은데다 흩어져 있는 유물을 한 자리에 모으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기에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하신 분들께 감사할 일이다.

 

자료집에는 시대별로 한 점씩의 유물 사진과 자료 설명만이 나와 있어서 전시된 유물들을 직접 촬영하여 시대별로 분류해 보았다.

물론, 나 역시 전시된 모든 유물을 사진으로 찍은건 아니다. 은 사진 중에서도 편집당한 것 또한 적지 않다.

게다가 유물과 자료출처 사진을 뒤섞어 찍은게 있어서 출토지를 명확히 밝히지 못한 것도 몇 건 있다.

자료도 부실한데다 담아온 사람의 정성까지 부족했음을 인정해야겠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한적하고 조용한 전시관 안에 맑게 울려퍼지던 풍경소리는 참 좋았다.

 

 

 

 

★ 백제 

 

금동풍탁 바람판 (부여 부소산 폐사지(左),능산리사지(右) 출토)                       금동풍탁 (익산 미륵사지 동탑지 출토)  

 

 

 

 

 

★ 통일신라

 

 

금동풍탁 (창녕 말흘리유적 출토)                                                                금동풍탁 연결구, 금동풍탁 바람판(창녕 말흘리유적 출토) 

 

 

 

 

금동풍탁, 금동풍탁 바람판(강릉 보현사 출토)                                               청동풍탁(익산 미륵사지 동탑지 출토)

 

 

 

★ 고려

 

 

                                              

 

 

고려시대 청동풍탁은 정확한 출토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금동풍탁(거창 천덕사지 출토) 

 

 

 

 

★ 조선시대

 

 

  

                                 

                                  청동풍탁(양산 통도사 출토)

 

                                 

                                  남양주 수종사 부도 사리장엄구 금동9층소탑 (보물제259-2호)  

 

 

 

전시관을 나온 뒤 눈부신 가을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한가로이 미륵사지 너른 뜰을 거닐기도 하고,

연못을 물들인 청량한 하늘빛이 좋아서 또 다시 한가로이 연못가에 앉아 바람과 햇살의 유희를 즐겨본다.

옛날 어느 양반께서는 한가로움을 깨뜨리기 위해서 책을 냈다지만 나는 오늘의 이 한가로움을 마냥 즐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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