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밭 사이를 스치는 바람소리처럼 2009년 5월 남도들판 밀밭을 보면,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중에서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밀밭 사이를 스치는 바람소리를 사랑하게 될거야...' 라고 말하던 여우의 길들이기가 생각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목이다. 타로 아가시의 하늘을 날듯한 바이올린 선율이 밀밭 사이를 스치는 바람소.. 풍경이 있는 음악 2010.06.11
감꽃 지는 계절 퇴근길, 집으로 가는 길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초등학교 운동장 돌계단을 올라서는데 어디선가 달콤한 향기가 훅 끼쳐온다. 화단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아! 어느새 감꽃이 툭툭 소리를 내며 지고 있다. 감꽃 지는 소리와 함께 여름이 시작되고 있었다. 들꽃처럼 2010.06.03
오월이 간다네 오월의 산과 들을 향기로 가득 채워준 오동나무, 아카시아 꽃이 지고나니 산에는 때죽나무꽃 줄줄이 피어나고 물가에는 꽃창포 피어 오월아 잘가거라 인사하네~ 산과들 2010.05.29
공주기행 3일간의 황금연휴, 무계획이 계획인양 덤덤하게 맞이하려 하는데 연휴 전날밤 우연군의 갑작스런 답사요청으로 인하여 그리 멀지 않은 곳임에도 오래전부터 가야지가야지 하면서도 아직 못가본 공주답사를 계획하기에 이른다. * 교통편 : 익산-논산 기차로 30분, 논산역에서 터미널까지 도보로 15분(넉.. 옛날부터 2010.05.24
겸손에 대하여 내 덕목은 처음에는 12가지뿐이었다. 그런데 하루는 퀘이커교도 친구 하나가 살짝 귀띔해 주기를 내가 약간 오만하다는 평이 있다는 것이었다. 나와 이야기를 나누 다 보면 내 자만심이 툭툭 드러나고 어떤 주제를 놓고 토론할 때 내가 옳다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무례하게 상대방을 꺾으려하는 성.. 책 그리고 영화 2010.05.19
대아수목원 금낭화 자생지 지난 주말, 분홍빛 주머니를 주렁주렁 달고서 숲속에 무리지어 피어 있는 금낭화를 만나러 대아수목원에 다녀왔다. 대아수목원은 자연 그대로의 숲과 계곡을 활용해 산책로를 조성하고 갖가지 꽃을 심어 계절별로 온갖 꽃들을 만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자연 그대로가 아니면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 들꽃처럼 2010.05.18
봉화산 철쭉을 보겠다고... 봄산에 진달래 지고나면 나무들은 그제서야 잎을 틔우느라 분주해지고, 그 잎들이 애기 손바닥만하게 자라서 온산이 연초록으로 물들 즈음에서야 산철쭉이 피어난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때 지리산 바래봉 철쭉을 만나겠다고 가족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남원 운봉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일찍 산.. 산과들 2010.05.16
오월 어린이날, 밖에 나가는 일이라면 무조건 좋아라하는 어린 장금이군을 위해 산행을 나서는데 오늘은 특별히 우연군도 함께 따라 나선다. 오월의 시작과 함께 성큼 다가온 초여름날씨~ 미륵산성에 올라 살짝 얼려온 생수를 마시면서 땀을 식힌 후에 능선 길이 아닌 그늘진 계곡을 따라 오르기로 한다. .. 산과들 2010.05.05
지리산의 봄 ★ 지리산 뱀사골 탐방로 걷기 ㅇ 2010년 4월 25일(일) ㅇ 반선 ~ 와운마을 천년송 ~제승대(왕복 13km) ㅇ 4시간 소요(점심식사와 휴식 포함) 두 수험생 아들녀석과 함께 봄 지리산에 다녀왔다. 내가 지금의 연이 형제 나이였을때도 계절이 바뀔때마다 마음이 지리산으로 달려가는 바람에 그 마.. 산과들 201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