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초에 남편 직장에서 체력검정이 있다 한다.
부실한 체력 증강을 위해 아주 오랜만에 산행을 나섰다.
평소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저질이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인 나의 체력 또한 검증할 필요가 있기에
한 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인근의 산 가운데 가장 웅장하고 높은 운장산(1,126m)으로 향했다.
토요일까지만 해도 그리도 맑고 높고 푸르던 하늘이 아침부터 잔뜩 흐려서 사진은 별 기대를 안했지만
산정에 올라보니 구름이 제법 걷힌데다 흐린날 치고는 시계가 탁 트여 멀리 바라보는 눈맛이 너무도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남편이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린다.
아무래도 운장산의 기운을 제대로 받은 모양이다.
남편과 장금이의 정상 인증샷~
워낙 높은 산이어서 장금이가 함께 오르기엔 힘들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해 산을 찾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