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지리산 밤새 꿈을 꾼것 같기도 하고, 밤새 잠못들고 뒤척인것 같기도 하고... 새벽 5시 20분, 알람소리에 일어나 동터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혼자 중얼거려본다. '잠을 푹 못잤으면 어떠리, 새벽 하늘이 저리도 높은것을...' 한 주동안 감기와 두통에 발목이 잡혀 지내면서 자꾸만 바닥이 드러나는듯.. 산과들 2009.04.30
봄, 마이산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산행을 나선다. 전날밤, 과식을 했던 탓에 체증이 있어 컨디션이 엉망이었지만 남편에게는 내색하지 않고 그냥 길을 떠난다. 날씨는 정말 어떤이의 표현처럼 미치도록 화창한 봄날이었지만 몸상태가 엉망이다보니 길떠나는 즐거움이 도통 따라붙지를 않는다. 남편과 함께 여행.. 산과들 2009.04.19
무등산에 부는 바람 2008년 12월 31일 밤 11시, 몸상태가 엉망이어서 한해 마지막날에 안팎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더욱이 계룡산 자락에서 도닦느라 우연이는 부재중인데다 남편은 새해 첫 날에도 출근을 해야하다보니 해마다 빠트리지 않았던 해맞이 계획도 세우지 못한터라 그저 새해 첫 날은 하루 푹 쉬어줄 .. 산과들 2009.01.02
왕궁리 가는길 햇살이 눈부신 일요일 오후, 바람소리님을 통해 알게된 왕궁리 가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 토끼재 너머에 멋진 소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그곳에서 보이는 왕궁탑이 참으로 멋지다고 했다. 바람끝은 차가웠지만 빈들에,보리밭에,아직 미처 수확하지 못한 배추밭에, 그리고 내 머리위.. 산과들 2008.12.14
모악산 금산사 오늘같은날, 놀토 전야에 하얀눈 내려 수북이 쌓이고, 날이 밝으면 밤새 내린 눈 위로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고 하늘은 그지없이 푸르른날에 금산사 미륵전을 만나러 가리라 벼른게 몇 해 이던가 새벽에 일어나 창을 여니 초등학교 운동장에 제법 많은 눈이 쌓여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이 총총한게 .. 산과들 2008.12.06
계룡산 신원사의 가을 주말스럽지 않게 잔뜩 흐린 날씨다. 날씨를 핑계 삼아 장금이랑 원없이 놀아주리라 맘먹고 이틀째 뒹굴거리는데 느지막이 일어난 남편이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가까운 산 가운데 단풍이 좋은 곳으로 산행을 가자고 한다. 창밖을 내다보니 여전히 잔뜩 흐린 하늘이지만 먹구름 사이로 조금씩 파란 .. 산과들 2008.11.10
가을, 내장산 2008년 가을, 내장산의 단풍은 오랜 가뭄으로 30프로 부족했다. 아침에만 햇살이 잠깐 비치고 산행내내 안개가 걷히질 않아서 답답했다. 설상가상으로 산행중 넘어지면서 양 무릎과 왼손바닥에 타박상과 찰과상을 심하게 입었다. 다행이 오른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는 지켜냈다. 내장산 단풍을 보려고 .. 산과들 2008.11.03
가을, 인파속으로 나홀로 소풍을 계획하고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지만 밤새 뒤척인다. 어느 한 달 거르기를 주저하지 않는 나의 두통은 지난달 그것에 비하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이 아름다운 시월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주었다. 나는 한사코 싫다고 손사래를 쳐보지만 이번에는 약하게 다녀갈테니 걱정말라며 하루 .. 산과들 2008.10.26
신성리 갈대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에 다녀왔습니다. 갈대밭 갈거냐는 전화 한 통에 하던일 제쳐두고 전주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맘껏 수다를 떨면서 따사로운 가을 햇살속을 거닐었습니다. 금강錦江... 이 강은 지도를 펴놓고 앉아 가만히 들.. 산과들 2008.10.18
대둔산 스케치 버스를 타고서 두연이와 함께 나선 산행길, 두연이도 나도 멀미가 나서 한 시간이 넘도록 산행을 못하고 산 아래 벤치에 누워 있었다. 대둔산 동심바위 대둔산 바람길, 이곳에 서면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대둔산 구름다리, 단풍이 들려면 아직 멀었지만 오.. 산과들 200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