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에서.. 전주대사습놀이가 열리고 있는 경기전의 하늘에 핑크빛 노을이 진다. 남도의 육자배기 타령보다, 가야금 병창보다 더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순간.. 풍경이 있는 음악 2013.06.09
정여립의 자취를 찾아서.. 진안 천반산 가는길.. 구비구비 산을 돌고돌아 가는 길이 깊고도 푸르다. 유월의 신록은 그렇게 깊은 산중에서 푸르름을 더해가고 있었다. 그 옛날엔 길도 없었을진데 어찌 이리 깊은 곳까지 찾아들었으며, 그 깊은 산골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또 어찌 한양에 계신 임금에게까지 전해질 수.. 산과들 2013.06.03
친정.. 나 어릴적엔 저곳에서 빨래도 하고(계단식 빨래터가 있었다), 한겨울엔 썰매 타고, 여름날엔 멱감고 놀았었다. 그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저곳의 물은 익산시의 상수원이다. 물론, 정수장은 더 위쪽에 있다.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퇴근을 해서 친정엘 갔다. 친정집 텃밭에는 진한 고수.. 그림일기 2013.05.24
오월, 무등산 부처님의 자비로 3일간의 연휴가 주어졌지만, 딱히 오라는데도 없고, 마땅히 갈데도 없고, 특별한 계획도 없이 연휴를 맞이한다. 그래도 3일 동안 집에만 있기엔 월급쟁이로서 연휴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싶어 산행 계획을 세워본다.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2012년 12월 27일)을 축하하는 산.. 산과들 2013.05.19
등나무 꽃그늘아래서.. 점심을 먹고 사무실 들어가는길.. 너무 성급하게 찾아온 여름날씨에 몸은 축 늘어지고 정신까지 몽롱해진다 바로 그때! 바람결에 실려온 진한 꽃향기~ 머리위로 꽃비 내리는 벤치에 종일토록 앉아있고 싶어라.. 그림일기 2013.05.13
대한민국 농악축제 농악은 농민음악을 일컫는데 농악이라는 말은 일제시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한이래 지금까지 사용되어 오고 있다. 옛 중국의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음악을 '매' 또는 '리'라고 씌어있어 공동체적 놀이를 함축적으로 의미하는 '굿' 이라는 말과 합쳐 농악을 매굿이라고 부르는것이 바람.. 옛날부터 2013.05.12
오월의 첫날 ★ 메이데이를 맞아 오랜만에(아마도 지난해 가을 장안산 산행 이후 처음) 장금이랑 셋이서 소풍을 가기로 했건만 남편은 회사에서 걸려온 지원근무 요청 전화를 거절하지 못하고 흔쾌히 승락을 해버린다. 전화건 여직원이 예쁘냐는 내말에 예.쁘.단.다. 같은아파트에 사는 친구 J에게 전.. 그림일기 2013.05.01
서울나들이 주말오후, 아직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지 않은 우연군을 데리고 서울구경을 나섰다. 서울생활 두 달만에 우연군 얼굴이 많이 상했다. 그토록 하얗던 피부는 거무칙칙 해지고, 사춘기때도 나지 않던 여드름이 생기고, 더 빠질 살이 어딨다고 얼굴엔 볼우물까지 생겼다. 어미밥을 못먹어서 .. 그림일기 2013.04.29
구국의 출사표 무등산 입석대(주상절리대) 근자에 국운이 불길하여 섬 오랑캐가 불시에 침입하였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와 약속한 맹세를 저버리더니 나중에는 통째로 집어삼킬 야망을 품었다. 우리의 국방이 튼튼치 못한 틈을 타서 기어들어 하늘도 무서워하지 않고 거침없이 북상하고 있다. 그런데 .. 책 그리고 영화 201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