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노을 장금이랑 새벽 산책 나가는길에 음식물 분리수거를 하러가는데 동쪽 하늘빛이 수상하네요. 동틀무렵이건 해질무렵이건 노을잔치를 벌이는 순간은 너무 짧아요. ' 핸드폰이라도 들고 나올걸..' ' 다시 올라가면 좀 늦겠지?' 분리수거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수상하던 하늘은 이미 붉게 타오.. 풍경이 있는 음악 2013.10.07
나의 가을은.. 새벽 산책길에 올려다본 하늘이 참으로 청명하다. 태풍이 올거라는 예보에 태풍 피토가 엄마의 주말을 파토낼거라던 두연군 말장난이 아니더라도 별다른 계획없이 맞은 주말 아침인데 하늘빛도 바람도 설레는 마음도 그냥 집에만 있기엔 너무도 아까운 계절이다. 애써 길떠나는 마음을 .. 산과들 2013.10.06
여유롭게.. * 지리산 둘레길 운봉-인월(제2코스)구간 : 총거리 9.4km, 쉬엄쉬엄 걸었더니 4시간 30분 소요 * 교통편 : 갈때 -> 익산-남원 무궁화호열차(06:55~07:47), 남원역에서 터미널까지 택시(요금 5,000원정도), 터미널에서 운봉가는 115번 시내버스(08:16)로 30분 정도 걸림 올때 -> 인월에서 남원가는 직.. 산과들 2013.10.04
엇갈린 순정 우리집 장금이는 사람이 아닌 네 발 달린 동물들에게는 꼬리를 치지 않는다. 태어난지 두 달만에 입양되어 줄곧 우리 가족들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살아서인지 오직 아빠에게는 충성, 엄마에게는 집착, 형아에게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식이다. (이거 두연이가 절대로 보면 안되는.. 그림일기 2013.09.27
추석연휴 일기 ☆ 꼬이다 5일간의 추석연휴 가운데 3일째인 금요일에 우연군과 지리산길 운봉-인월 구간을 걷기로 했다. 비교적 짧은 코스여서 시간에 여유가 있을 듯 싶어 남원 시내에 있는 광한루원 까지도 코스에 넣었다. 추석날 밤, 친정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군이 친구들과 .. 그림일기 2013.09.22
풍요로운 가을 언니네 사과밭에 가는 날.. 사과따러 가는 날은 내고향으로 소풍을 가는날이다. 전날에 사과축제 가자며 전화를 걸어온 후배에게 축제보다는 체험(ㅎ)을 하자며 함께 갔다.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었더니만 사과밭에 도착해보니 주인은 없고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빨간 사과가 우릴 반.. 그림일기 2013.09.08
산책길에.. 장금이와의 아침 산책길에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모든 사물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시간.. 이름모를 풀꽃들, 아직 잎을 오므리지 않은 달맞이꽃, 꽃을 밀어내며 쑥쑥 커가는 호박, 풀밭위를 구르는 때이른 낙엽.. 아, 하늘을 보라! 어김없이 가을이 오고 있음이다. 들꽃처럼 2013.08.31
비가내리면.. 위봉사.. 위봉폭포.. 비가내리면.. 폭포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말릴수가 없다. 일요일, 그다지 내켜하지 않는 남편을 졸라 위봉폭포에 다녀왔다. 가까이에 있지만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폭포는 지리산 불일폭포와 가히 견줄만 했다. 주변 숲이 울창해서 폭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없음.. 그림일기 2013.08.28
부안, 여기저기 능가산 개암사 한여름날의 개암사를 압도하는건 자지러질듯 울어대는 매미소리도, 대웅전 너머로 우뚝 솟은 울금바위도 아닌 스치듯 지나가는 바람 한 점에도 흔들리는 분홍의 배롱나무꽃이었다. M방송사에서 외국인 템플스테이 과정을 촬영하느라 스텝들이 마당 곳곳을 분주히 뛰어다.. 산과들 2013.08.15
피서지에서..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의 하루.. 피아골의 아침.. 천은사 일주문.. 일주문 현판 글씨는 불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원교 이광사가 물 흐르듯 썼다는 수체水體로 유명하다. 천은사泉隱寺의 유래.. 옛날에 이슬처럼 맑은 샘이 있어 절 이름도 감로사甘露寺라 했는데, 어느날 이샘을 보호하던 구렁이가 밖에 나왔다가 어떤 사람의 돌팔매에 맞아 죽게 되었다. 놀란 스님들이 묻어주고 치성을 드렸으나 물줄기가 끊어지고 말아 이후 절 이름도 '샘이 숨은 절' 이란 뜻의 천은사로 바뀌에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절 이름을 바꾼 뒤부터 원인모를 화재가 자주 일어나서 큰 걱정거리가 되었다. 스님과 신도들은 절의 수기水氣를 지켜주는 구렁이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늘 화재를 두려워하였다. 그리하여 조선 명필의 한 사람인 이광사.. 그림일기 2013.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