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피서지에서..

연이♥ 2013. 7. 20. 09:29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의 하루..

 

피아골의 아침..

 

 

천은사 일주문.. 

 

 

 일주문 현판 글씨는 불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원교 이광사가 물 흐르듯 썼다는 수체水體로 유명하다.

 

천은사泉隱寺의 유래..

옛날에 이슬처럼 맑은 샘이 있어 절 이름도 감로사甘露寺라 했는데,

어느날 이샘을 보호하던 구렁이가 밖에 나왔다가 어떤 사람의 돌팔매에 맞아 죽게 되었다.

놀란 스님들이 묻어주고 치성을 드렸으나 물줄기가 끊어지고 말아 이후 절 이름도 '샘이 숨은 절' 이란 뜻의 천은사로 바뀌에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절 이름을 바꾼 뒤부터 원인모를 화재가 자주 일어나서 큰 걱정거리가 되었다.

스님과 신도들은 절의 수기水氣를 지켜주는 구렁이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늘 화재를 두려워하였다.

그리하여 조선 명필의 한 사람인 이광사를 초청해서 마치 물 흐르듯 수기를 불어넣는 수체의 글씨로 현판을 써서

일주문一柱門에 걸게 하였는데 그 뒤부터 화재가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고요한 새벽 일주문에 가만히 귀기울이면 현판 글씨에서 신운神韻의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장금이도 천년고찰 천은사 구경왔어요

 

산에서 흘러내린 계곡의 물이 저수지와 합류하는 지점에 무지개 다리가 아름다운 수홍루가 있다.

 

천은사 경내..장금이와 나 그리고 뜨거운 태양만이 내려 앉아 한가로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리산 시암재에서..시암재의 바람, 정말 시원하다.

 

성삼재에서..

 

 

성삼재에서..

반야봉

 

하늘아래 첫동네 심원계곡에서..물이 너무 맑다보니 있는건지 없는건지 사진으론 잘 보이지 않는다.예전 같으면 물속에 발을 담그고 10초이상 버티기 힘들었는데 한동안 계속된 폭염으로 지금은 견딜만하다.

 

 

 

때 이른 피서를 다녀왔다.태양은 뜨겁고 하늘은 파랗고 때 이른 피서여서 가는곳마다 한가롭고 지리산 계곡의 물은 맑고 깨끗하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모든게 완벽한 피서지에서..발을 헛디뎌 바위에 부딪치며 넘어지는 바람에 카메라 렌즈가 이탈하고 허벅지와 허리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카메라도 나의 몸도 겉에서보면 말짱하건만 카메라는 촛점을 잡지 못하고 나의 몸은 움직일때마다 아이고 소리가 절로난다.

 

여행이란..떠나기전의 설렘이 중요하다는..나의 축적된 경험이 만들어낸 징크스이다.

 

 

* 첫사진만 카메라로 찍었고 나머지 사진은 모두 핸드폰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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