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친정..

연이♥ 2013. 5. 24. 18:42

 

 

나 어릴적엔 저곳에서 빨래도 하고(계단식 빨래터가 있었다),

한겨울엔 썰매 타고,

여름날엔 멱감고 놀았었다.

그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저곳의 물은 익산시의 상수원이다.

물론, 정수장은 더 위쪽에 있다.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퇴근을 해서 친정엘 갔다.

친정집 텃밭에는 진한 고수향기를 피우며 고수꽃이 하얗게 피어있고,

보랏빛의 열무꽃, 탐스런 파꽃, 노란 씀바귀꽃이 여기저기 나름의 질서로 피어있고,

집안 곳곳엔  하늘하늘 소담스런 꽃 작약이 지금, 한창이다.

 

 

 

친정엄마가 담가주신 김치,머위탕,근대,고춧잎,상추 같은 것들을 챙겨서 나오려는데

김치통 무겁다며 버스정류장까지 자전거로 실어다 주겠다고 한.사.코 고집을 부리시는 우리엄마.

몇해 전에는 자전거 타다 넘어져서 팔이 부러진적도 있었는데 여전히 자전거랑 친하게 지내시는 우리엄마.ㅎㅎ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내리면..  (0) 2013.08.28
피서지에서..  (0) 2013.07.20
등나무 꽃그늘아래서..  (0) 2013.05.13
오월의 첫날  (0) 2013.05.01
서울나들이  (0) 201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