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서울나들이

연이♥ 2013. 4. 29. 17:20

 

주말오후,

아직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지 않은 우연군을 데리고 서울구경을 나섰다.

 

 

 

서울생활 두 달만에 우연군 얼굴이 많이 상했다.

그토록 하얗던 피부는 거무칙칙 해지고,

사춘기때도 나지 않던 여드름이 생기고,

더 빠질 살이 어딨다고 얼굴엔 볼우물까지 생겼다.

어미밥을 못먹어서 그런건지 대학생활이 힘들어서 그런건지..

 

 

광화문 광장에서 너무 지체한탓에 경복궁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오후 다섯 시를 넘겨버려 궁안에 들어갈수가 없다.

아쉬운 마음에 경복궁 담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발걸음을 돌려 인사동으로 가서 우연군에게 맛있는(?) 저녁을 사주었다.

다음날 아침,

엄마 혼자 성곽길 걷다가 집에 갈테니 도서관에 가라해도 기꺼이 걷기에 동행을 한다. 

민폐다.ㅎ

 

 

 

낙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의 봄,

서울엔 지금 산벚꽃이 한창이다.

전날과는 다르게 흐려진 하늘이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어디까지가 벽화이고  실제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 ㅎ

 

   

지붕정원..

경이로움

 

 

  

골목길 계단 텃밭..

지혜로움

 

 

골목길마다 어김없이 피어있는 라일락..

향기로움

 

일본인 관광객 커플..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연출사진 찍는법을 알려주니 금세 따라한다

 

중국인 관광객들..

외국인들에게도 서울 골목길투어가 인기인 모양이다.

높고 길다란 저 계단 끝에서는 인근 대학의 학생들이 벽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구, 피곤해 보이는구나 우연아..

 

멀리서 바라보는 봄꽃중에 가장 예쁜꽃

 

 

대학로에 있는 조형물이 재밌어서..ㅎ

 

 

광화문,인사동,대학로, 가는곳마다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건 마찬가지였지만 그중에 대학로 거리가 가장 맘에든다. 

대학로에서 늦은 점심으로 오징어순대와 보쌈을(인사동에서도, 대학로에서도 서울의 음식 가격대비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어쨌거나 여유롭게, 배부르게 먹고서 우연군은 학교로 나는 고속터미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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