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지내는 휴일 하루가 참으로 길게 느껴진날에...
아침은 누룽지 끓여 먹고, 몇 쪽 읽다가...장금이랑 낮잠을 자다가... 점심은 비빔국수 해먹고,티비채널 이리저리 돌린 끝에 'sbs 인기가요' 조금 보다가...저녁은 계란 한 개 풀어 라면 끊여먹고... 결국, 종일 들락거리던 '35사단 충경새내기 카페' 에다 연애편지 한 통 쓰고 말았다. ♥ 1중대 2소대 5생활관 84번 조우연 ♥ 우연아, 잘 지내지?오늘은 부대에서 처음 맞는 일요일이네?기훈이랑은 만났는지 궁금하구나.성당에 갔을지, 교회에 갔을지, 쵸코파이는 몇 개나 먹었을지도...ㅋ 아빠는 오늘 출근하셨어.엄마는 12층 아줌마랑 영화 '써니' 조조 보려고 했는데아줌마가 오늘 불교대학에서 체육대회 하는날이라고 해서 못봤어.아들하고 가끔씩 조조영화 보던 그때가 벌써 그리워진다...ㅋ 영화 대신 쉬는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