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작별

연이♥ 2012. 9. 15. 10:10

 

 

 

휴일아침 장금이랑 산책길에...

 

 

함라마을 토담길에서...

 

 

 

친구와 함께 함라산에 올라...

 

 

 

 

아파트 옥상에서...

 

사진속 풍경은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지만 살갗에 와 닿는 바람은 분명 가을이다.

잦은 비에 짧은 가을이 묻어가는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뭐, 그래도 좋다.

온몸으로 이 아름다운 계절을 느끼고 있으면 되는거다.

 

지난 8년동안 내게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나를 즐겁게 해주었던 카메라와 작별을 선언했다.

오늘 이곳에 올린 사진을 끝으로 이제 더는 연이 그림일기에 등장하지 못하게됐다.

진즉부터 오토기능에 문제가 있었지만 수리비가 만만치 않아 방치해둔 상태였는데 설상가상으로 렌즈에 또 먼지가 앉았다.

기능이야 다른걸로 대체한다지만 파란 하늘에 앉은 먼지는 도저히 용서가 안되다보니 수리와 청소와 버림을 놓고 적잖은

갈등을 한 끝에 마침 남편이 업무용으로 필요하다길래 기꺼이 내주었다.

그.리.고 어젯밤 예쁜 핑크빛 스마트 카메라 하나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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