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3.
가을 아침 안개가 맑고 깨끗했던 이날은 두연군이랑 둘이서 때이른 대둔산 단풍산행을 다녀왔었다.
2011.10.10.
가을아침이면 안개와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를 그리던 그 자리에 도서관이 들어서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준공을 했어야 하는데(첫 삽을 뜬지 1년이 지났다) 지난 여름 유난히도 비가 잦았던 탓에 공기가 길어지고 있다.
2011.12.1.
날이 채 밝기도전에 나온 인부들이 지펴놓은 모닥불이 가랑비를 맞으면서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설깬 잠이 탁.탁 모닥불 타는 소리에 확 달아난다.
2011.12.3.
해가 짧은 계절이다보니 주말이나 되어야 공사진행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한 주 동안 유리창을 절반 정도 달았다. ㅎ
2011.12.16.
잠결에 바람소리를 들었다.
'눈이 내린다고 했었는데 저리 바람이 불면 눈이 다 쓸려갈텐데...'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열어보니 밤새 살짝 내린 눈을 정.말.로 바람이 심술을 부린 듯 이리저리 흩뜨려 놓았다.
2012.2.9
도서관의 외부공사는 얼추 막바지에 접어든 것 같지만
내부 인테리어며 조경공사며 아직 한참은 더 기다려야 공사가 끝날 듯 싶다.
현장감독보다 내가 더 조급증이 나는 참.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도서관 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