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에는 지금 이른 아침, 조촐하게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 김밥 한 줄, 사과 한 개, 물 한 병, 아프리카 여행기 한 권, 그리고 내 동반자 스틱... 예보와는 달리 하늘이 맑지가 않다. 올봄엔 꼭 한 번 만나보리라 맘먹었던 천관산 얼레지 산행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포기하고 일본으로 수학여행 떠난 우연이가 오후 .. 들꽃처럼 2008.04.13
목련이 전하는 말 안녕하세요~ 제이름은 고부시라고 해요. 토종 목련이지요. 아, 어째 이름에서 바다 냄새가 난다구요? 맞아요, 제가 태어난 고향이 제주이기도 하고 처음 발견 발견한 사람이 일본인 이어서 제 이름을 고부시라고 지어 세계 식물학계에 보고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유감스럽게 토종이면서도 일본 이름을.. 들꽃처럼 2008.04.03
미리 만나는 봄꽃들 매발톱 미나리아재비과 매발톱꽃속에 속하는 70여 종(種)의 다년생초. 유럽과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매발톱꽃속 식물의 꽃은 5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졌는데 주머니처럼 생긴 거(距)가 꽃잎 뒤로 길게 나와 있다. 새침데기 도시처녀를 보는듯하다 우아하면서도 발랄하고 개성이 톡톡 튀는 그러면서.. 들꽃처럼 2008.03.04
복수초 점심을 서둘러 먹고 성지에 갔다. 지난해 이맘때는 사무실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화단에 목련이 피어 내가 좋아하는 '4월의 노래' 제목을 '2월의 노래'로 바꿔 부른적 있었는데 올겨울은 제법 겨울답다보니 아무래도 봄꽃 소식이 늦을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구나 아직은 이 겨울을.. 들꽃처럼 2008.02.19
언니를 닮은꽃 집 근처 야산에서 간밤 꿈에 친정언니를 보았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언니가 내 꿈에 출연해준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 언니는 타고난 천사표이자 대한민국 대표 효녀요 학창시절 일등을 놓치지 않은 우등생에 얼굴도 나보다 훨~씬 예쁘다. 잠에서 깨어 꿈에 언니를 보았다는 사실이 그리 .. 들꽃처럼 2008.02.01
무궁화 무궁화 방학 동안에는 내가 출근할때 타고 다니는 107번 버스가 8시 30분 차를 빼먹는다. 다음차인 8시 45분 차를 타게되면 9시가 조금 넘어 사무실에 도착 하다보니 제아무리 눈치 주는 사람 없는(늙은 여우다보니) 사무실 이지만 그래도 9시를 넘겨 출근할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걸어서 출근을 하자니 무.. 들꽃처럼 2007.07.26
주말에 숙제하기 싫은데...^^ 근대처럼 생긴 채소에서 핀 한 송이 꽃 깻잎에 앉았다가 찰칵 소리에 놀란 나비는 냉큼 호박꽃에게로 날아가 버린다. 야속한 호박꽃은 비가 내렸다고 대문을 꼭꼭 걸어잠가 놓고...ㅠ.ㅠ (나비의 원망) 커다란 별처럼 피었을때보다 야무지게 여민 모습도 괜찮네 뭐...(연이의 독백) 작지만 그래도 꽃잎.. 들꽃처럼 2007.07.21
능소화 능소화(능소화과) 이름유래 :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는다 하여 <양반꽃>이라 불렸으며, 빈민집에 심으면 잡아다 벌을 주기도 했다는 일설도 있다. 꽃가루에 갈고리 같은 것이 있으므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분포 : 중국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들여와 우리나라 중부 .. 들꽃처럼 2007.07.14
꽃보다 아름다운 우정 2007년 한 해의 반이 벌써 훌쩍 지나버렸다. 연말이 되면 경쟁이 너무 치열할것 같아 올해는 반기별로 들꽃 결산 파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파이 하나 굽는데 48장이 최대 한도이다보니 탈락된 꽃들이 많다. 이번에 뽑히지 못한 많은 꽃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풋~ 장맛비가 억수로 내린다. 우연이 야.. 들꽃처럼 2007.07.09
선녀의 옥비녀를 찾으러 갔다가...^^ 어느님의 방에서 꽃봉오리가 선녀의 옥비녀를 닮은꽃 옥잠화 사진을 보고서 그 향기와 아름다움에 기꺼이 취해보리라 맘먹고 점심을 땡겨먹고 성지에 갔다. 내 기억으론 8월쯤에 옥잠화를 보았던것 같은데 꽃이 아직 안피었으면 어쩌나 싶어 은근히 걱정이 되면서도 다른 님이 찍은 사진만 생각하고 .. 들꽃처럼 2007.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