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꽃 봄이면 산에들에,무덤가에,시냇가에,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든지 화사하게 피어나는 풀꽃. 너무 흔해서 큰 사랑을 받지는 못하지만 밝고 투명한 빛깔로 피어 봄을 노래하는 참 예쁜 꽃. 들꽃처럼 2010.04.12
보랏빛 봄 이야기 겨울 한 철 동안 쉬었던 산행을 나섰다가 만난 얼레지, 보랏빛, 그 환상의 빛깔과 자태에 반해 산행은 뒷전인채 바위틈에 쪼그리기도 하고 엎드려가며 바람난 그녀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얼레지는 오전 10시쯤 되어야 보랏빛 치맛자락을 펼치기 시작하고, 오전 11시가 넘어서면서 .. 들꽃처럼 2010.04.04
봄소식 낙엽사이로 빼꼼이 고개 내민 작고 여린 꽃, 행여 밟을새라 조심조심 보물찾기를 한다. 낙엽 위에 노란 촛불을 켜놓은 것처럼 세상을 환하게 밝혀 주는 꽃...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雨水)가 지났어도 아직은 봄이라 하기에는 성급한 감이 없지 않건만 맨몸으로 언 땅을 녹이고 올라와.. 들꽃처럼 2010.02.20
상사화 만나러... 상사화 만나러 내소사엘 간다. 부도밭에서 배롱꽃을 먼저 만나고, 천왕문 앞에서 또 한그루의 배롱꽃을 만나고, 대웅전 앞 소나무 아래 피어있는 키 작은 채송화를 만난 다음, 대웅전 뒷쪽으로 난 산길로 한참을 올라 드디어 청련암에서 '붉노랑 상사화'를 만났다. 꽃술과 꽃대, 그리고 꽃.. 들꽃처럼 2009.08.08
배롱나무꽃 한여름의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던날에 원광대 교정에서 만난 꽃 종일토록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날 강천산에서 만난 꽃 한바탕 소나기 시원스레 내린 뒤에 쌍무지개 뜬 해질무렵의 덕진연못에서 만난 꽃 파란 하늘에 꽃그림을 그려놓은 명옥헌의 배롱나무 고목 들꽃처럼 2009.07.27
연꽃 만나러...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연꽃을 만나러 궁남지에 다녀왔다. 연밭에 들어서자 마자 바람에 실려온 매혹의 연꽃 향기에 취한 친정엄마께서 너무나 좋아하신다. 아버지는 원래 과묵하셔서 표현은 하지 않으셨지만 꽃가꾸기를 좋아하시는 엄마가 좋아라 하시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흐뭇해 .. 들꽃처럼 2009.07.04
^^* 갈래머리 여학생 같다 까르르르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대학 새내기, 그 풋풋함에 초록물이 들것같다 나, 이제 시집갈래요~ 우린 시집 안갈래요 그냥 우리끼리 모여살래요 헉~ 내몸이 왜이러지? 흰머리가 마구마구 자라나고 있어~~~ 나, 이제 그만 흙으로 돌아가려네 들꽃처럼 2009.04.23
숲속의 발레리나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한껏 멋부린 얼레지, 그 모습이 얼마나 곱고 셈이 났으면 '바람난 여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까~ 늘씬하고 화려한 그대 자태에 나 또한 질투가 나지만 내 기꺼이 그대를 숲속의 발레리나라 불러주리다! 얼레지처럼 발레리나 소리 듣고 싶어 멋진 포즈로 피.. 들꽃처럼 2009.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