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보랏빛 봄 이야기

연이♥ 2010. 4. 4. 19:55

 

겨울 한 철 동안 쉬었던 산행을 나섰다가 만난 얼레지,

보랏빛, 그 환상의 빛깔과 자태에 반해 산행은 뒷전인채 바위틈에 쪼그리기도 하고 엎드려가며

바람난 그녀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얼레지는 오전 10시쯤 되어야 보랏빛 치맛자락을 펼치기 시작하고,

오전 11시가 넘어서면서 나폴나폴 후레아 스커트 모양이 나오다가,

정오가 지나면서부터는 심청이 인당수에 뛰어들때처럼 치마로 얼굴을 뒤집어 쓰고 만다.

 

내가 그녀들의 계곡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정오를 넘긴 시간,

모두들 효녀 심청이 되어 인당수에 뛰어들 채비를 마친채 치마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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