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무궁화 무궁화

연이♥ 2007. 7. 26. 14:29
 
 

 

 

방학 동안에는 내가 출근할때 타고 다니는 107번 버스가 8시 30분 차를 빼먹는다.

다음차인 8시 45분 차를 타게되면 9시가 조금 넘어 사무실에 도착 하다보니 제아무리

눈치 주는 사람 없는(늙은 여우다보니) 사무실 이지만 그래도 9시를 넘겨 출근할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걸어서 출근을 하자니 무더운 여름에 아침부터 운동하는것도 아닌데

땀흘려가며 걸을수도 없는일...울며 겨자먹기로 매일 택시를 타고 출근을 하다보니

버스 탈때와는 달리 여유 부릴만큼 부리다가 집을 나서게 된다.

 

한동안 햇살이 좋은것도 아니요, 하늘이 트이지도 않은터라 카메라를 두고 다녔었는데

어제 퇴근길에 보니 집앞 작은 공원에 무궁화가 예쁘게 피어 있길래 오늘은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헌데 이게 웬일이람~

내가 알기론 무궁화는 아침 일찍 피는걸로 알았는데 모두 문을 꼭꼭 닫아걸고 '나는 몰르요' 하고 돌아 앉아 있지 않겠는가~

 

약이 올라 나도 '이대론 못 가네' 하고 두리번거리니 화물터미널 한켠에 아카시아 나무를 타고 올라간 칡넝쿨에 보랏빛

칡꽃이 곱게 피어 아침부터 그네를 타고 있다.

 

사실 화물터미널 뒷쪽은 시궁창도 있고 간이 화장실이 있어서 엄청 지저분하고 퀴퀴한 냄새까지 진동한다.

하지만!  냄새나고 지저분한 그곳에 진한 칡꽃향기가 나를 유혹하고 있으니 어이아니 가볼소냐~

 

아침부터 모기 몇 방 물리고 바짓가랑이는 이슬에 흠뻑 젖었다.ㅠ.ㅠ

 

 

 

 

아침에는 구경도 못한 꽃 무궁화...

점심을 먹고 뙤약볕을 마다않고 사무실 근처 공원에 나가 보았다.

 

와~~~

이렇게 예쁠수가!!!

분홍빛 겹무궁화가 너무너무 예쁘게 피어있다.

 

 

 

 

겹 무궁화는 수술이 꽃잎으로 변해서 저렇듯 환상적인 모양새로 거듭난 꽃이다.

캉캉치마처럼 겹겹이 하늘하늘 참 예쁘기도 하지...

 

 

 

 

 

 

반 겹무궁화... 

수술이 반만 꽃으로 피어났다는~~~

 

 

 

 

 

 

신부의 웨딩드레스 속을 엿본양 황홀하다.^^

 

 

 

 

 

 

내가 바로 오리지날 무궁화라오~ 

 

 

 

 

☆ 무궁화가 나라꽃이 된 유래
 
한반도에서 무궁화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 책은 상고시대의 지리·풍속을 널리 조사해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의 제9권 해외동경(海外東經)에
 "군자의 나라가 북방에 있는데…… 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는 시든다"
(君子之國在其北……有薰花草 朝生募死)라는 구절이 있다.
 
군자국은 한반도라는 것이 밝혀졌고 훈화초는 무궁화를 일컫는 중국의 옛 이름이다.
또한 중국의 〈고금주 古今注〉에는 "군자의 나라는 지방이 천리나 되는데 무궁화가 많더라"
(君子之國 地方千里 多木槿花)라는 구절이 있다.
 
이상의 문헌만으로도 한반도에는 수천 년에 걸쳐 무궁화가 널리 자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신라의 효공왕이 897년 7월 당나라의 광종(光宗)에게 국서를 보낸 일이 있었는데 그 국서 가운데 신라를
자칭하여 근화향(槿花鄕)이라고 한 구절이 있다.
 
이 국서를 초한 사람은 중국에까지 문장가로 이름이 나 있던 최치원으로,
그의 문집인 〈최문창후문집 崔文昌候文集〉 제1권에 그 초안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러한 기록으로 미루어보아 이미 신라시대부터 한국을 '무궁화 나라'[槿城]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무궁화가 어떻게 한국의 나라꽃이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조선의 윤치호 등의 발의로 애국가를 만들면서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라는
구절을 넣음으로써 조선의 나라꽃이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대한민국이 수립된 직후인 1949년 10월 대통령 휘장과
행정·입법·사법 3부의 휘장을 모두 무궁화로 도안하여 문교부가 제정·사용했고,
1950년에는 태극기의 깃봉을 무궁화의 꽃봉오리로 제정했다.
 
 
 
★ 꽃이름 무궁화에 대하여...
 
무궁화는 우리 겨레가 옛날부터 불러오던 꽃 이름이 아니고 한자음을 따서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의 명문장가 이규보(1168~1241)의 문집에 무궁화를 한자로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논란의 기록이 남아 있는데
'無宮'으로 쓸 것인가 '無窮'으로 쓸 것인가에 대한 격론이 벌어졌으나 결론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학자 홍만선이 지은 산림경제(山林經濟) 양화편(養花篇)에는 무관화(舞官花)로 기록되어 있다.
'無宮·無窮·舞官'은 뜻이 모두 다르나 발음은 서로 비슷한데, 한문의 뜻이 좋은 무궁화(無窮花)로
자연스럽게 통일되어 씌어져온 것으로 짐작된다.
 
무궁화라는 말도 원래의 이름이 아니고 무궁화와 비슷한 음의 단어였던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전라남도 완도군 일부에서는 무궁화를 무우게라고 부르며 '槿'자도 '무우게 근'이라고 읽는다.
 
또한 수필가 이양하(1904~1962)의 저서에는 그의 친구가 무궁화나무를 '무강나무'라고 불렀다는 대목이 나온다.
따라서 오래전부터 있던 고유의 이름이 무궁화로 기록된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는 무쿠게[牟久計]라고 쓰고 있는데,
삼국시대에 우리 조상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나라를 세우고 살기 시작했을 때 무궁화를 가지고 건너가서 이름을 그대로
부르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여름에 피는 꽃들...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내느라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 다녔는데 무궁화 만으로 만족할수는 없다!!!
 
 

거북이님 좋아하시는 사랑초...^^

 

 

 

 잎과는 영영 만나지 못하는 슬픈 상사화...

 

 

파랑과 노랑의 조화 달개비...

 

 

꽃중에 사진빨 퀸 흑장미...

 

 

나 백장미는?  흠...흑장미보다야 몬하지~ ㅎ 

 

 

후후, 요즘 연못에 연꽃들이 다투어피니 나도 연꽃이라며 자목련이 한 송이 피었다네~~~

 

 

알 아 맞 춰 보 세 요 !!!

 

 

전지후 새로 돋아난 연초록 회양목의 새싹들이 더위를 싹 가시게 한다.^^

 

 

         

         

         그대 이름은 질경이...

         제아무리 밟아도밟아도 아침이슬 머금고 도로 일어서는 질기디질긴 풀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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