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산책 잠에서 막 깨어 부스스한 얼굴로 나서는 산책길, 새벽의 정갈한 기운이 온몸에 스며들면서 정신이 맑아짐을 느낀다. 모두가 잠든 사이, 산과 들의 나무와 곡식과 이름없는 풀들은 잠도 자지 않고 정성스레 꽃단장을 하고 있었나보다. 이 가을 새벽에 만나는 모든 풍경은 참으로 맑고 깨끗해서 그저 아.. 카테고리 없음 2009.09.10
산책 종일토록 하늘빛이 참 예쁜날~ 장금이 데리고 산책 나가는길에 카메라를 챙겼다 서쪽하늘에 흩어진 구름이 멋진 저녁노을을 선물할 것 같은 강렬한 예감에... 그림일기 2009.09.01
오늘(090823) 아침에 우연군과 함께 영화 '국가대표'를 조조로 봤다. 남들이 보면 고3 수험생 아들 데리고 영화나 보러 다닌다며 혀를 찰지도 모르겠다. 분명한건, 우연군이 먼저 보자고 했다는 사실이다. '국가대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무주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키점프' 팀.. 그림일기 2009.08.23
지리산을 바라보며 걷는 '지리산 길' * 지리산길 중에서 이번에 두연군과 다녀온 <매동마을 ~ 상황마을 ~ 등구재 ~ 창원마을 ~ 금계> 구간은, 전라도 남원 산내에서 걷기 시작해 등구재 고개를 넘어 경상도 함양 마천으로 에돌아 걸으면서 오랜 세월 지리산 자락에 살던 마을 사람들의 삶의 흔적들을 곳곳에서 만나기도 하.. 산과들 2009.08.16
새벽 하늘 - 일어나~ - ... 누구? - 이봐, 잠꾸러기! 어서 일어나란 말야~ 동이 틀무렵, 누군가 자꾸 일어나라고 하는 소리에 눈을 떴다. 고요한 새벽,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걸로 봐서 식구중에 일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가 날 깨운거지?'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간다. 창밖을 바라보니 동 터오는 하늘이 방.. 그림일기 2009.08.10
상사화 만나러... 상사화 만나러 내소사엘 간다. 부도밭에서 배롱꽃을 먼저 만나고, 천왕문 앞에서 또 한그루의 배롱꽃을 만나고, 대웅전 앞 소나무 아래 피어있는 키 작은 채송화를 만난 다음, 대웅전 뒷쪽으로 난 산길로 한참을 올라 드디어 청련암에서 '붉노랑 상사화'를 만났다. 꽃술과 꽃대, 그리고 꽃.. 들꽃처럼 2009.08.08
피서지 풍경 스케치 ★ 첫째날 오전 10시 20분, 지리산 가는 길목인 인월에서 남편과 두연군더러 백무동 계곡이나 칠선계곡 중 숙박하기 좋은 곳에서 펜션을 구하라고 한 뒤, 나홀로 '지리산 둘레길' 가운데 인월-금계(19km) 구간을 걷기 시작한다. 우리 가족 피서지 영순위인 지리산에 갈때면 나는 어떻게든 하루쯤은 등산을.. 산과들 2009.08.05
배롱나무꽃 한여름의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던날에 원광대 교정에서 만난 꽃 종일토록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날 강천산에서 만난 꽃 한바탕 소나기 시원스레 내린 뒤에 쌍무지개 뜬 해질무렵의 덕진연못에서 만난 꽃 파란 하늘에 꽃그림을 그려놓은 명옥헌의 배롱나무 고목 들꽃처럼 2009.07.27
꽃과 탑 2008년 8월 무량사 여름이면 어김없이 다시 피어나는 꽃, 오랜 세월 한 자리에 우뚝 서서 풍상을 견디어낸 탑, 소원을 담고서 탑돌이 하는 여인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그림이 되었다. 자미화, 배롱나무, 목백일홍, 간지럼나무... 이름을 네 개씩이나 가진 꽃, 여름내내,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 풍경이 있는 음악 200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