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새벽 하늘

연이♥ 2009. 8. 10. 10:05

 

- 일어나~

 

- ... 누구?

 

- 이봐, 잠꾸러기!  어서 일어나란 말야~

 

동이 틀무렵,

누군가 자꾸 일어나라고 하는 소리에 눈을 떴다.

 

고요한 새벽,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걸로 봐서 식구중에 일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가 날 깨운거지?'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간다.

창밖을 바라보니 동 터오는 하늘이 방싯 웃고 있다.

 

'오호라, 예쁘게 밝아오는 새벽 하늘이 날 깨운거로구나...'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서 문밖으로 나선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때까지 내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장금이 녀석이 이 새벽에 무슨 일인가 싶어 잽싸게 따라 나선다.

 

 

 

아침 노을빛을 보면 그날의 일기를 점칠 수 있다.

노을빛이 붉게 물들면 비가 오기 십상이다.

오늘처럼 오렌지빛으로 노을이 물드는 날엔 날씨가 맑다.

 

내친 김에 장금이 데리고 새벽 산책을 나섰다.

하늘이 탁 트이니 새벽공기가 신선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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