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영화 56

양반전/박지원

임진,병자 양란을 거치면서 조선시대 양반은 그 무능함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되고 이후 상공업의 발달로 사농공상의 엄격한 신분사회가 붕괴되면서 천민이 경제력을 축적하여 돈으로 신분상승을 꾀할 수 있게 되었다.이와 반대로 상층의 사대부들 가운데는 정치,경제적으로 몰락하면서 그 신분까지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풍자란 근본적으로 현상과 본질의 괴리에서 야기되는 것으로써 연암이 살았던 18세기 후반의 조선사회는 정치,경제,사회면에서 풍자의 대상이 되기에 손색이 없는 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은 『연암집燕巖集』 「방경각외전」에 실린 일곱 편의 전傳 가운데 하나로 무능하고 위선적인 양반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 모습을 아주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강원도 정선 고을에 한 양반이 살았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