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고동창생
대전에서 30여년만에 만난 친구들..
신기하게도, 정말 신기하게도 여고시절의 얼굴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어찌 그리 곱게 나이들을 먹었는지..
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면서 쉴틈없이 풀어내는 수다에 한나절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 아듀, 내 어여쁜 40대여~!
나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본다.
아이들이 소년에서 청년이 되었고,
염색을 하지 않으면 백발이나 다름없을만큼 흰머리 숫자가 늘었고,
사무실에선 종일 돋보기 안경을 써야만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일할수 있을만큼 노안이 심해졌고,
길 떠나는 마음에 비하면 십분의 일도 안되겠지만 셀 수 없이 많은 산과 들을 오르고 걸었으며,
아마도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수십 편의 영화를 보았으리라..
그리고 블로그로 인해 맺은 소중한 인연들이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쁜기억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지고,
하룻밤 꿈만 같은 참으로 아름다운 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