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들

우리동네 여름둘레길

연이♥ 2012. 4. 28. 18:03

 

도서관에 가는 우연군과 함께 분리수거를 한 뒤 '우리동네 여름 둘레길' 산책을 나선다.

우연군, 주말이면 렌즈는 기본이요 이렇게 가발 착실하게 써주신다.

어젯밤 군대간사이 여친이 고무신 거꾸로 신었다는 친구와 위로주 한 잔 하고 오겠다며 나가더니 새벽에서야 들어왔다. 

한바탕 야단을 치는데 자꾸만 우연군의 오똑한 콧날이 눈에 들어와 제대로 혼내키지도 못하고 앞으로 '삼진아웃제'를 적용하겠노라는

엄포만 놓았다.( '엄마맘대로 신데렐라법' 세 번 위반 시에 비장의 카드를 쓰기로 했다는...ㅎ)

 

 

 

오늘의 날씨,

완연한 초여름 날씨다.

 

오늘의 우리동네 둘레길은 더운 여름에 걸어도 부담없는 숲길코스다.

햇빛에 거의 노출되지 않고 겨울용 코스에 비해 한 시간이 줄어들어 더위에 약한 장금이에게도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

자, 그럼 아파트를 뒤로하고 출발해볼까?

 

 

우리동네 부부소나무다.

금슬이 어찌나 좋은지 방향을 달리해서 보면 영락없는 한 그루처럼 보인다.

 

 

바로 이렇게~

 

익산시 신자원 재생센터~

또 다른 이름 소.각.장.

 

 

 

조개나물

 

 

무덤가에는 제비꽃이 지천에 피었다.

장금이는 말 끝에 물음표를 붙이면 고개를 갸웃 한다.

 

"장금이 이제 그만 집에 갈까?"

 

 

어.느.덧 배꽃이 지고 있다.

매창의 시 한 수가 절로 읊조려지는 풍경이다.

 

이화우 흩뿌릴제 울며잡고 이별한님

추풍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하는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여라

 

 

연초록의 나뭇잎이 꽃보다 아름다운 계절...

 

 

 

초록의 풀내음,꽃내음,솔바람에 실려온 봄.봄.봄내음...

 

 

다시 집이 가까워지고...

바깥날이 그리 더울줄 미처 몰라 물을 챙겨가지 않은터라 몹시도 갈증이 난다.

하물며 장금이는 어떠랴...

 

 

초등학교 화단에 분홍의 겹벚꽃이 활짝 피었다.

지금쯤 미륵산 심곡사 가는길에도 분홍꽃 활짝 피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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