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들

군산 구불길 맛보기

연이♥ 2012. 1. 17. 14:00

 

주말에 우연군과 함께 부안 마실길 중에서 격포-모항 구간을 걷기로 했는데 그만 늦잠을 자버렸다.

날씨도 포근하고 하늘이 맑아서 걷기를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지만 익산에서 격포까지 가는 차편이 드물다보니 

다음에 가기로 하고서 길이 아닌 거실에서 따스한 겨울햇살을 즐기다 스르르 감겨오는 눈을 주체못하고 이번에는 낮잠에 빠져버렸다.

 

몇시쯤에나 잠에 빠져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가운데 오후 1시를 조금 넘긴 시간,

소파에서 요란하게 울려대는 핸드폰 벨소리에 잠이 깼다.

 

전화를 건 사람은 절친 선배,

목소리만 들어도 잠결이란걸 알겠음인지 이좋은날에 낮잠이나 자고 있냐며 지청구다.

(한때 왕성했던 나의 주말산행 이력을 알고 있다보니...)

선배 친구랑 군산 구불길 중에서 저수지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산책을 가는데 함께 가자고 한다.

염치 불구하고 장금이까지 대동하고서 집을 나선다.

 

 

 

 

옥산 저수지...

저수지 물이 꽁꽁 얼었다.

물이 얼지 않은 가운데 쪽으로는 오리들이 무리지어 쉬고 있다.

언듯 봐서는 그리 넓어보이지 않지만 저수지 둘레의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구불구불 한 바퀴 돌아오는데 두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수변산책로 코스와 등산 코스가 있는데 잔설이 남아있는줄 모르고 등산장비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기에 수변산책로를 택했다.

 

꽁꽁언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들...

에고 춥겠다...

 

 

저수지 주변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연둣빛 신록이 아름다운 오월에 오면 참 좋을거란 생각이 든다.

 

 

멋진 풍광을 만나면 사진도 찍고...

 

 

반환점을 지나 건너편에서는 산길을 택했다.

산이라고 해도 해발 몇십미터에 불과한데다 이곳은 햇빛이 잘 들어 쌓인 눈도 없어 수변산책로와 별반 다를바 없이 편안한 숲길이다.

 

나이 한 살 더 먹었더니 게으름 또한 나이 숫자만큼 늘었음인지 주말에 집밖에 나서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게으른 마음 조금만 다잡고 집을 나서면 저리 가슴 탁 트이는 풍경과 만날 수 있는 것을...^^

 

 

* 연이네 마당을 찾아주시는 블친여러분~! ㅎ

새해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네요

연초다보니 업무도 바쁘고 집에선 컴을 거의 하지 않다보니...ㅎ

늘 감사드리고,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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