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봄, 경주 여행스케치

연이♥ 2012. 4. 2. 15:20

2012.3.31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남산리 삼층석탑

 

감은사지 삼층석탑

 

경주의 밤

 

 

2012.4.1.

 

경주의 아침

 

경주의 소나무

 

삼릉골 석조여래좌상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부처의나라 신라를 대표하는 불국사

 

                        신라의 소리

 

 

박물관 뜨락의 봄

 

 

 신라의 돌

 

 

신라의 얼굴, 그리고 미소

 

 

신라의 멋

 

경주의 휴일 풍경

 

경주의 봄하늘

 

 

아직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봄날,

1박 2일 경주여행을 다녀왔다.

 

전날밤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거세어서 날씨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이 주말아침은 고요하고 맑았다.

 

경주에 가면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 급해지는 내맘과 달리,

함께 하기로한 일행중 몇 명이 늦은 오후에나 출발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두팀으로 나누어 출발,

오후 두 시경에 경주남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전날에 내린 비로 남산 봉화골 계곡에는 맑은물이 청량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숲에선 진한 소나무 향기가 풍겨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남산의 진달래는 눈을 즐겁게 해주고,

물소리,바람소리,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아름다운 경주의 봄을 만끽하며

칠불암과 신선암 마애불을 친견하는 걸로 1박2일 경주여행을 시작해본다.

 

남산을 내려와 뒤늦게 출발한 일행과는 감포에서 만나기로 하고,

숙소에 들러 체크인을 한 후 곧바로 감은사지를 향해 출발했다.

종일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던 하늘이 해질무렵이 가까워 지면서 점점 맑아지고 있었기에

부디 감은사지에서 환상적인 노을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감은사지에 도착핼을 때는 어느새 해가 서산을 넘어섰지만(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다)

서탑 보수를 모두 끝낸 감은사지 석탑은 땅거미 내려앉아 어둑해진 뒤에도 여전히 장엄하기 그지없다.

 

밤 여덟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후미 일행들과 울산 정자항에서 싱싱한 회와 소주 한 잔으로

여행의 피로와 회포를 푼 다음 숙소인 현대호텔에서 일박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 발코니 창을 여니 이른 아침부터 보문호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경주에서 일박을 하게되면 삼릉 소나무숲 사진을 꼭 찍어보리라 맘먹었기에 아침일찍 숙소를 나섰다.

전날 과음을 한 남편님들의 호소에 못이겨 가는길에 순두부백반으로 아침을 먹었는데 반찬 가짓수도 많고 맛도 좋았다.

 

남산 삼릉골에는 남산에서도 가장 많은 불상이 골짜기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서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다.

아침 아홉시가 안돼서 삼릉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차장엔 차량이 가득 들어차 있다.

함께간 일행들은 삼릉에서 모두 발걸음을 되돌렸지만 난 도.저.히 발이 떨어지질 않아서 거의 뛰다시피

선각육존불이 있는 곳까지 다녀왔다.(전라도 식으로 표현하자면 허벌나게 갔다왔다)

 

이번 경주여행에서 나를 가장 감동시킨 곳은 국립경주박물관 관람이다.

5년전쯤 여름휴가때 지리산만 고집하는 남편을 겨우 설득해 경주에서 1박을 했을때는 박물관이 휴관일이어서 관람을 하지 못했었다.

아직 국립중앙박물관에도 못가본 아낙 연이네가 경주박물관 뜨락과 전시관을 다니면서 쏟아낸 감탄사만 해도 책 한 권 분량은 될 듯 싶다.ㅋ

신라에 비해 남아있는 유물이 적은 백제권 박물관만 보아왔던 내게 이번 경주박물관 관람은 감동과 충격 그 자체였다.

역시 百聞而不如一見이다.

 

늦은 점심으로 먹은 교동쌈밥집의 한우불고기 쌈밥도 맛있었다.

전라도 사람들은 타지에 가면 음식타박 하기 일쑤인데 일행들 모두 맛있게 먹었다.

맛집 추천해주신 햇빛님께도 감사를~!

경주까지 가서 햇빛님 얼굴도 못보고 왔지만 가까이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했음을...

언제 뵈올날 있겠지요?

 

 

'옛날부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도에는 비가 내리고...  (0) 2012.06.25
산에서 길을 잃고...  (0) 2012.06.05
무왕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 2  (0) 2011.11.27
백제 한성 유적 답사  (0) 2010.11.07
미륵사지유물전시관 <풍탁전>   (0) 2010.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