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들

피아골~노고단 산행

연이♥ 2011. 10. 17. 10:48

 

 3박4일간의 포상휴가를 받은 우연군이 엄마랑 둘이서 지리산엘 가고 싶다고 한다.

요즘은 고속도로가 잘 뚫려 차를 가지고 가면 쉽게 다녀올 수 있지만 기차를 타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면서 지리산엘 다녀오기란 산행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요즘의 내겐 큰 맘 먹고 떠나야 하는 여정이다.

게다가 전날엔 오랜만에 만난 후배와 함께 마이산에 다녀온 터였다.

 

그러나 어.쩌.랴...

나의 사랑하는 우연군이 지리산이 그립다는데...

 

일  시: 2011.10.16.

산행지: 피아골 직전마을~피아골대피소~임걸령~노고단~성삼재(총산행시간 5시간 정도)

교  통: 갈때는 익산->구례구(기차 05:50분발) ~ 구례구역->구례터미널(택시 6,000원) ~ 구례터미널->피아골(7시 40분 군내버스)

          올때는 성삼재->구례터미널(14시 40분 군내버스) ~ 구례터미널->구례구역(택시6,000원) ~ 구례구->익산(기차15:46분발)

         * 택시비가 예전에는 5천원 정도 나왔었는데 기본요금이 올라서인지 지금은 천원이 더 나온다.

 

 

피아골 직전마을에서 아침으로 산채백반을 먹고 8시 40분에 산행 시작!

 

 

전날에 두 시간밖에 못잤다면서도 지리산에 드니 우연군 얼굴에 생기가 돈다.

두연군이 사진을 보더니 한 마디 한다.

"에~ 군바리다~~~" ㅋ

 

 

 

 

피아골대피소 인증샷~

 

 

 

귀찮을법도 한데 사진 찍자고 하면 싫은 내색 없이 기꺼이 모델이 되어주는 친절한 우연씨다.

내가 봐도 정말 군인티가 난다.ㅋ

 

 

 

반야봉과 피아골계곡에는 어느새 단풍이 붉게 물들었다.

 

 

산행을 시작할때만해도 10점만점에 10점짜리 날씨였는데,

피아골대피소를 지나면서부터는 점점 구름이 많아지다가,

노고단에 도착했을때는 잔뜩 흐림으로 변해버렸다.

(그래서 노고단에서부터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노고단에서 성삼재에 이르는 구간(내가 무지 지루하게 생각하는 구간)에는 단풍이 절정이었고,

단풍구경을 나온 행락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흐린날씨는 단풍의 제 빛을 살려내지 못한데다 나의 두 다리는 피곤했으며,

새벽에 알람 소리를 못듣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까닭에 몹시도 배가 고프고 추웠다.

그.리.하.여 성삼재휴게소에 도착해 늦은 점심으로 먹은 라면과 만두는 정말정말 맛있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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