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우연군과 둘이서 모악산 금산사에 갔다.
다행이 밤새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안개비가 내려 몸과 마음이 덩달아 눅눅하다.
절집을 나와 모악산을 넘어오는데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느라 애를 먹었다.
산을 오를수록 더 짙어진 안개는 멀리 바라보고 굽어보는 산행의 즐거움을 모두 앗아가 버려
도대체 이런날에 왜 산을 오르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사실은, 산을 넘어 전주 사는 우연군 이모에게서 맛있는 저녁을 얻어먹기 위해서다.ㅎ
언제 다시 내릴지 모르는 비때문에 금산사 넓은 마당에 하나둘씩 걸리는 연등도 비옷을 입었다.
짙은 안개가 내린 숲은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꽃보다 남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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