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들

속리산

연이♥ 2009. 5. 25. 10:44

 

2009년 5월 24일 일요일,

남편과 함께 속리산엘 다녀왔다.

날씨,몸상태,기분 모두 좋지 않은터라 그냥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남편이 서두르는 바람에 엉겁결에 따라 나섰다.

흐린 날씨 때문에 사진도 건질만한게 없고 두통도 여전하지만 그래도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이품소나무,

사진으로 볼때는 늘 잘생긴 가지만 눈에 띄었는데 직접 앞에 서서보니 울퉁불퉁한 몸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이품의 높은 벼슬과는 어울리지 않는, 고단하지만 한 평생 묵묵히 땅을 일구며 사는 우직한 농군 같은 느낌이다.

 

 

 

 

 

  

 

 

 

 

 

대웅전앞에 있는 두 그루의 커다란 보리수 나무에 꽃이 피었다 

 

 

 

'극락왕생 하소서...'

 

 

 

산행을 하기엔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냥 돌아오기엔 너무 아쉬워 남편을 법주사에 남겨두고 홀로 바쁜 걸음을 뗀다.

등산로 초입엔 함박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흐린 날씨지만 산행도중 오월의 신록에 잠깐씩 비치는 햇살이 그지없이 눈부시다.

속리산 문장대 가는길에는 지금 쪽동백나무 꽃이 지천에 피어있다.

꽃의 생김새는 때죽나무 꽃과 거의 흡사하지만 아카시아 꽃처럼 하나의 줄기에 줄지어 핀다.

 

 

 

산아래서 기다리는 남편으로부터 대충 내려오라는 전화가 거푸 걸려오는 바람에 서둘렀더니만 1시간 30분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일망무제,

산 너머 산,

빗방울이 떨어지긴 했지만 시원한 바람 맞으며 산정에서 멀리 바라보는 맛을 그 무엇에 견주랴...

 

 

 

 

 

산을 거의 내려올 즈음에 구름을 걷고 나온 햇살이 산행을 처음 시작할때와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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