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오월과 유월 사이

연이♥ 2019. 6. 5. 11:10


여름이 시작되었다

이미 5월 낮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설만큼

점점 빨라지고 길어지는 여름이 너무 싫다

점심시간에 보리와 함께 산책을 해야하는 내게

여름의 시작은 더위와 모기걱정으로 벌써부터 몹시 심란하다ㅎ

















여름이 시작되는 공원주변 산책길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꽃들이 피고진다

봄날에 건강한 밥상을 책임졌을

상추, 치커리, 쑥갓들은 이제 씨앗을 맺기 위해 꽃이 피었고,

땅속에서 알이 굵어지고 있을 감자는 땅위에 꽃을 피우고,

수확이 시작된 양파에도 꽃이 피었다

여름날의 이 길에는 또 어떤 꽃들이 피어날지 궁금하다





주말에 우연과 함께 남원갈일이 있어 다녀오는길에

임실 용암리 진구사지 석등을 보러갔다

그동안 늘 마음속에 그리움을 품고 있던 석등이다


s넓은 폐사지에 일부만 남아있는 석탑부재와 돌계단,

비록 상륜부는 소실되었지만 비교적 온전한 상태의

거대한 석등이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빛을 받고 있었다

조각이 과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멋스럽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석등이라고

안내표지판에 씌어있다(보물제267호)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등은 화엄사 각황전앞 석등(국보제12호)으로 높이 6미터가 넘는다



화엄사석등, 진구사지 석등과 비슷한 시기(통일신라)의 석등으로

크기나 형태 그리고 조각 등이 비슷한 남원 실상사 보광전앞 석등(보물제35호)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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