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봄이오는 길목에서 추위를 이겨내고
여리여리하게 피어나는 노루귀와,
칙칙한 겨울풍경을 걷어내려
환하게 불밝히는 복수초는
이제 끝물이고,
내가 다음선수라는듯
산자고가 여기저기에서
마구마구 피어나고 있는
3월의 어느날 내소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