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이야기

날마다 소풍2

연이♥ 2019. 4. 1. 15:19

 

 

 

망고가 세상을 떠난 후로,

이곳에서 홀로 지내던 보리가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날에 가출을 했다

홀로 지내는 적적함이 너무 컸음인가...

 

몇 날 며칠을 보리걱정에 마음이 아파

간식과 끼니를 챙겨 무작정 길을 나서도 보았지만

모두 허사였다

 

정처없이 떠돌다 행여

잘못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은 자꾸 커져가고,

다시 돌아올거란 희망은 점점 줄어드는 사이

기적처럼 보리가 다시 돌아왔다

 

 

 

이곳 담장 너머에 보리가 있다^^

 

 돌아온 보리를 좀 더 안전하게 보살펴야겠기에

선생님께서 학교 주변에 있는 지인의 집에 목줄을 채워 두셨다

 

 

 

천만다행으로 보리가 무사히 돌아와서

 나와 h는 날마다 점심시간이면

다시 소풍을 갈수있게 되었다

 

 

 

입양되기 전의 설리

 

 

 

 

산책을 하다보면 망고가 낳은 새끼중에

학생집으로 입양된 설리를 만나기도 하는데,

좋은 주인 만나서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보리와 설리가 뒹굴며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저, 기특하고 뿌듯한 마음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보리와 산책을 하면서

예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길을 알게되고,

그 길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한다

고층아파트와 도심속 황토밭 풍경이 이질적인듯 하면서도

아파트 이름처럼(어울림 아파트ㅎ) 잘 어울린다

 

 

 

 

 

 

보리~

내일도 점심시간에 갈테니 딱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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