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산행을 핑계로..

연이♥ 2014. 8. 24. 12:37

 

참한 후배와 함께 산행을 핑계로 부여 만수산 무량사에 다녀왔다.

내게 만수산은 네 시간 남짓 산행을 하는 동안 드문드문 만났던 원추리의 환한 인사로 기억될듯 싶다.

처음엔 다람쥐들의 먹이니까 눈독들이지 말자며 등산로에 어마무시하게 뒹구는 도토리를 그냥 지나쳤으나 

결국엔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조금(ㅎ) 주웠다. 

만수산의 도토리가 참한 후배 손에서 묵으로 변신하게될 다음산행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원추리                                                                                             노란망태버섯

 

 

 

         은꿩의다리                                                                                     짚신나물

 

 

 

무량사 극락전(보물제356호)

 

무량사 오층석탑(보물제185호)                                                                                                            무량사석등(보물제233호)

 

 

 

 

 

행을 마치고 드디어 무량사 경내에 들었다.

처음 무량사를 찾았을때도 노랑 상사화랑 붉은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었는데

두 번째로 찾은 무량사에는 처음 그때처럼 흐드러지게는 아니어도 여전히 배롱나무꽃과 노랑상사화가 한켠에 피어

멋진 전각과 예쁜 오층석탑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다.

전에 왔을때는 무량사 극락전이 보수중이어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보수가 끝난 지금은 하늘빛이 또 다른 아쉬움을 남긴다.

 

 

 

무량사를 나와 인근에 있는 보령 성주사지에 들렀다.

성주사지에는 앞쪽에 오층탑이 있고 뒤쪽으로 삼층탑 세 기(다른곳에서 옮겨온)가 있는데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조금 더 뒤쪽 서편에 국보제8호인 낭혜화상 탑비가 있다.

 

 

 

성주사지 오층석탑(보물제19호)

 

 

 

중앙삼층석탑(보물제20호)

 

성주사지 동삼층석탑(보물제26호)                                                                                              보수중인 서삼층석탑(보물제47호)

 

 

최치원이 비문을 쓰고 그의 사촌인 최인곤이 글씨를 쓴 낭혜화상 탑비의 이수와 귀부 뒷면

 

 

잡초 우거진 폐사지에 저무는 햇살이 평화롭게 비친다.

나는 폐사지를 거닐때면 쓸쓸함보다는 평화롭고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폐사지는 한가로이 홀로 거닐어야 제격이다.

오늘은 집에 가야할 시간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는 조급한 마음과

나홀로 답사가 아니어서인지 그 평화로움과 편안함의 하모니를 느끼지 못한채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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