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봄날이 가네..

연이♥ 2014. 4. 24. 15:42

 

★ 2014년 4월 6일. 스마트폰으로 촬영.

모악산 정상 인근에는 노랑제비꽃이 지천에 피어있고, 

인적이 뜸한 상학능선으로 하산하는 길에는 분홍의 진달래가 솔숲사이에서 일제히 피어나 홀로보기 아까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 2014년 4월 12일. 삼성 미러리스 NX1000으로 촬영

야생화의 보고 내변산에는 봄의전령 복수초와 노루귀를 시작으로 사계절 온갖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난다.

직소폭포 지나 관음봉 가는길에 계곡 주변으로 많이 피어 있는 금붓꽃..

내변산에는 멸종 위기식물이라는 노랑붓꽃이 많이 서식한다는 얘길 들었었는데 아쉽게도 이날 산행중 노랑붓꽃은 만나지 못했다.

금붓꽃과 노랑붓꽃의 차이는 꽃의 생김새는 거의 비슷하지만 금붓꽃은 꽃대 하나에 꽃이 한 송이 피지만 노랑붓꽃은 하나의 꽃대에

위쪽 부분에서 두 갈래로 나뉘어 두 송이가 핀다.

 

내변산에는 이른봄 산자고 역시 군락을 이루지만

이날은 산행내내 끝물인 산자고를 단 한 송이 만났다.

 

 

관음전 아래 비탈길에는 반디지치가 한데 모여 피었다.

 

 

2014년 4월 13일 오전, 장금이랑 우리동네 배밭 산책길에 스마트폰으로 촬영.

이날 배꽃을 처음본건 아니었지만 가까이에서 본건 처음이었던가 보다.

흠..무슨 과일꽃 향기가 그리 속을 울렁거리게 하던지..

 

광대나물꽃

 

 

꽃도 예쁘지만, 내게 장금이는 꽃보다 예쁘고.. 

 

 

 

 

2014년 4월 13일오후, 스마트폰으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J랑 저물도록 미륵산을 오르내리다 미륵산 근처 순두부집에서 저녁까지 먹고 왔다.

 

 

 

 

 

꽃같은 나이 열여덟..

하지만 대한민국의 열여덟은 고달프고 힘들다.

대학을 가기 위해 이른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학교에 매여 있어야하고

주말에도 편히 쉬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그 피곤한 일상을 벗어나 수학여행을 떠나는 아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홀가분하고 즐거웠을지를 생각하면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처럼 신의은총으로 시간을 되돌려

골든타임 30분을 살릴수만 있다면..

 

지난 한 주 동안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했건만..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연초록 나뭇잎이 어느덧

그늘을 만들어주는 이토록 아름다운 봄날에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꽃봉오리같은 청춘들을 이제는 눈물로 떠나보낸다.

부디, 편히 잠들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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