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뒷모습

연이♥ 2011. 5. 19. 16:10

 

 

 

 

지난달에 목포와 증도로 직원소풍을 다녀왔다.비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바람만 몹시 불었다.

 

 

★ 소풍중에 있었던 에피소드들...

 

목포에 있는 23층짜리 전남도청사를 관람하기 위해 들어가는데 출입문 입구에 '오지호 문' 이라고 씌어있다.인기탤런트 오지호가 목포출신이다보니 도청사 짓는데 기부라도 크게 했나보다며 일행들과 수군거리면서 들어갔다.23층 전망대에서 주변 신도시를 구경하고 나오는데 1층 출입문 안쪽에 '오지호 문'의 주인공 오지호에 대한 설명이 있다.우리가 생각했던 드라마 <추노>의 주인공 오지호가 아닌 남도 출신의 서양화가 오지호였다. 무식이 탄로났다.ㅋ

 

 

점심으로 목포시내에 있는 '영란횟집'에서 민어회와 매운탕을 먹었다.민어회는 티비드라마에서나 보다가 이번에 처음 먹었는데 어찌나 맛이 좋던지 대낮에 소맥을 석잔이나 마셨다.

 

 

증도는 전남 신안군에 있는 섬으로 아시아 최초의 슬로우시티중 한 곳에 해당한다.증도 앞바다는 송.원대의 유물이 매장되어 있어 사적으로 지정된 곳이다.곳곳에 염전도 많고 드넓은 개펄에는 짱뚱어와 게들이 바글바글 많이도 살고 있었다.일명 '짱뚱어 다리'로 불리는 다리를 건너면서 짱뚱어와 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단, 바람이 거세므로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붙들고 있어야 한다.모자가 떨어졌다고 개펄에 뛰어들순 없지않은가.

 

 

그날, 내가 찍은 사진은 맘에 드는게 한 장도 없다.직원 한 명이 성능좋은 카메라를 쉴새없이, 예고없이 눌러대는 바람에 '카메라 경계경보'를 발령하다시피 하며 피해 다녔는데 친절하게도 인화까지 해서 사진 한 장을 건네준다.열심히 피한 보람이 있었던지 가까이에서는 못찍고 아주 멀리에서 뒷모습을 당겨 찍었다 한다.내나이가 되면 사실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이 더 낫다사진이 맘에 들어 파일을 보내달라고 했다.ㅋ

 

 

 

내가 찍은 사진은 모두 'Delete' 하려다가 몇 장 골라본다.

 

짱뚱어다리에서...개펄위로 보이는 까만 것들은 대부분 짱뚱어와 게(간장게장용), 그리고 그네들이 들락거린 흔적이다

 

 

 

바람이 거세어서 모래사장이 마치 사막을 연상케한다.해수욕장의 모래가 정말정말 부드러웠다.

 

 

2407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쪽하늘  (0) 2011.11.11
혼자 지내는 휴일 하루가 참으로 길게 느껴진날에...  (0) 2011.05.23
동심  (0) 2011.01.07
송구영신  (0) 2010.12.29
눈이 왔어요~~~  (0) 201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