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백일홍

연이♥ 2008. 8. 11. 22:27

안녕하세요?

저는 사마귀 아니, 백일홍 이라고 해요

 

꽃 속에 또 꽃이 피었지요?

약오르게도 신부가 화관을 두른 듯 노란 꽃술이 더 예쁜 꽃이랍니다

 

 

 국화과여서 처음 필때는 국화꽃과 거의 비슷해요

 

 

새로 산 제 원피스 어때요?

 

 

 아유 이녀석, 이 핼미가 무슨 기운이 있다고 자꾸 업어달라고 떼쓰고 그려~

 

 

나도 예쁘게 찍어주세요~ 

 

 

 꽃 색깔은 가지가지 일지언정 화관은 모두 노랑일색 이지요

 

 

 꽃 한 송이, 아직은 꽃술도 한 송이~

 

 

다알리아처럼 생긴 것도 있고요~

 

 

물감을 흩뿌려 놓은 것 같은 점박이도 있어요~

 

 

둘이 함께 있으니 외롭지 않아요

 

 

여기는 백일홍 거주지역 입니당~

 

 

 

그리고 저는 배롱나무인데 목백일홍 이라고도 하지요~

 

 

 

퇴근길,

막바지 더위에 몸이 축축 늘어진다

자동차 소음으로 가득한 대로변에 알록달록 점박이 백일홍이 초연하게 피어있다.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한채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다보니 언젠가 바삐 걷는 도중에 어느 중학교 교정에 핀

백일홍을 스쳤던 기억이 있어 발걸음을 되돌려 그곳으로 가 보았다.

 

백일홍,

이름 그대로 백일 동안 피는 꽃이어서 아직도 청춘이었다.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운날에 꽃을 찾아 나선 길,

돌아오는 발걸음은 한결 가볍다.

 

 

  

 

You and me(베이징 올림픽 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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