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들

저녁노을

연이♥ 2007. 6. 16. 22:19

  

종일토록 푸른하늘과 시원한 바람의 유혹을 참아내느라 애를 먹었다.

가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아프리카의 날씨가 이러지 않을까 싶다.

햇살은 따갑지만 부는 바람이 상쾌한 그런날~

 

결국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해질무렵 노을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미륵산엘 갔다.^^

 

급한 마음에 산을 오르다 해를 가늠해본다.  

이정도면 정상에서 충분히 노을이 지는걸 볼 수 있을거야...

 

 

아름답다...

 

사랑스런 후배의 세 아이가운데 막내 익수만이 발빠른 연이를 따라 제시간에 정상에 도착했다.

노을도 좋지만 익수도 참 멋지다.

 

일출과는 다른 색,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아름다움...

저녁노을을 바라보면서 갖게되는 한결같은 바램이자 욕심...

우리네 인간 모두의 황혼이 저렇듯 아름다운 빛을 남기고 스러졌으면...

 

해가지고...

우리네 삶의 공간인 땅위에선 하나 둘 불이 밝혀진다.

사람들이 밝힌 불빛도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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