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오징어중에 갑

연이♥ 2018. 11. 21. 17:23

 

 

 

 

 

 

직장 동료나 다름없는 동생이 있다

5분거리에 서로의 사무실이 있다보니

일주일에 두어번은 점심을 같이 먹고,

매일 카톡으로 수다를 떨고,

맛있는게 있으면 서로 나누어 먹기도 하고,

내겐 너무 소중하고 이쁜 그녀......

 

얼마전에는 그녀의 남동생이

낚시로 잡은 갑오징어를 한 상자 보내왔다면서

내게도 나누어 준다

 

요즘은 동해안에서 오징어가 잘 잡히질 않아

오징어값이 많이 올랐는데,

오징어가 풍년일때도 몸값 귀하던

갑오징어를 스무마리 넘게 준다

 

퇴근 후에 집에서 맥주 마시기를 즐겨하는 남편 술안주로,

이제 막 두 달을 넘긴 새내기 공무원 우연군 밥반찬으로,

늦가을 갑오징어 볶음은 단연 별미다

 

- 우연, 갑오징어를 왜 갑오징어라고 하게?

- 오징어중에 갑이라서요

- ㅍㅎㅎㅎ

 

 

 

 

 

내가 꼽는 겨울철 효자 식재료 세 가지,

첫째, 굴

둘째, 시금치

셋째, 홍합

 

굴은 가끔씩 무를 넣고 무굴밥을 해먹기도 하고,

순두부찌개에도 굴을 듬뿍 넣고 하면 너무 맛있다

또 요즘에는 친정아버지께서 죽이나 미음만 드시기 때문에

주말에 불린 찹쌀과 함께 살짝 갈아서 굴죽을 끓여드리면 맛있게 드신다

 

가끔은 된장국으로 끓여먹어도 달달하고 맜있는 겨울시금치는

겨울내내 밥상에서 시금치나물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내게

사랑받는 식재료다

 

홍합 또한 시금치만큼이나 저렴하고 맛이 좋아서

생선탕을 끓이거나 미역국을 끓일때 홍합 육수를 내서 끓인다

가끔은, 라면에도 듬뿍 넣지만 나는 라면을 먹을때 국물은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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