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리 장천을 떠도는 구름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서로는 구만리 장천을 떠도는 구름이었다. 구름이다가 인연의 바람에 실려 하나가 된 것뿐이었다. 그리하여 빗방울을 떨구게 된다면 그건 인연의 씨일 뿐이었다. 서로는 바람이었고, 철새였고, 시작을 달리하여 흐르다가 섞인 물줄기였다. 거기에 불변인것은 인연.. 책 그리고 영화 2007.06.19
저녁노을 종일토록 푸른하늘과 시원한 바람의 유혹을 참아내느라 애를 먹었다. 가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아프리카의 날씨가 이러지 않을까 싶다. 햇살은 따갑지만 부는 바람이 상쾌한 그런날~ 결국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해질무렵 노을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미륵산엘 갔다.^^ 급한 마음에 산을 오르다 해를.. 산과들 2007.06.16
엉겅퀴꽃 아하! 그랬었구나 나더러 그냥 이만치 떨어져서 얼굴만 바라보라고, 그러다가 행여 마음이 끌리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향내나 맡으라고 짐짓 사나운 척, 네가 날카로운 가시를 찌를 듯 세우고 있는 것은 하지만 내가 어찌 참을 수 있었겠니? 떨리는 손끝으로 조심조심 쓰다듬어 보니 .. 들꽃처럼 2007.06.13